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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안귀령 총구 탈취? 화장하고 준비하더라"..연출이라는 법정 증언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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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JTBC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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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12·3 비상계엄 당시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당시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국회의사당에 진입했던 계엄군 총구를 잡았던 상황이 미리 연출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지난 9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의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 속행 공판을 열었다.

    이날 오후 증인으로 출석한 김현태 전 707특수임무단장(대령)은 안 부대변인이 계엄군 총구를 잡았던 상황에 대해 “군인들에게 총기는 생명과 같은 것인데 갑자기 나타나 총기를 탈취하려고 했다”며 “어떻게 보면 전문가만 알 수 있는 크리티컬한 기술로 제지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들어보니 안 부대변인이 덩치가 큰 보디가드들을 데리고 왔고, 촬영 준비를 해 직전에 화장까지 하는 모습을 봤다고 한다. 연출된 모습으로 총기 탈취를 시도한 것이라 부대원들이 많이 억울해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 부대변인은 지난해 12월 3일 계엄 당시 국회의사당에 진입했던 계엄군의 총구를 잡아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그는 계엄군을 향해 "부끄럽지도 않냐! 부끄럽지도 않냐고!"라고 소리치며 총구를 낚아채려는 듯 거칠게 잡아 흔들었다.

    BBC는 이 장면을 '2024년 가장 인상적인 이미지 12'에 선정했고, 안 부대변인은 "내 머릿속엔 오직 그들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말했다.

    안 부대변인은 지난 2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도 "위험한 일을 했다고 어머니가 아주 크게 뭐라고 하셨다"며 "사실 좀 송구스럽다. 왜냐하면 현장에는 저보다 더 용감한 분들이 많이 계셨다. 실제로 계엄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상처를 입은 분들도 계시는데, 제 모습이 화제가 되는 것 같아서 좀 민망하다"고 했다.

    이어 "혼자였으면 너무 무서웠을 텐데 그때 현장에 너무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고 계셔서 용기가 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려운 생각은 안 들었는지' 묻자 "나도 사람인데 무서웠던 것 같다. 근데 그때는 막아야 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면서 "나중에 임무에 소극적이었던 군인들이 있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가슴이 아팠는데, 어쨌든 무장한 군인들을 국회에서 마주치니까 현실감이 없었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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