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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한국 떠나는 린가드 “심판들 일부러 분노 조장하는 듯”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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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10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FC서울과 멜버른 시티 경기 종료 후 진행된 환송행사에서 린가드가 팬들을 향해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2025.12.10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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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판들이 일부러 분노를 조장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축구선수 제시 린가드(33)가 국내 프로축구 K리그 무대를 떠나며 심판 등에 쓴소리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공격수 린가드는 지난해 2월 FC서울에 입단한 뒤 두 시즌 동안 활약했다. FC서울은 린가드와의 계약 종료를 앞두고 1년 계약 연장 옵션 발동 여부를 두고 대화했으나 그가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싶다는 의사를 전하면서 결별하게 됐다.

    린가드는 10일 마지막 경기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통해 그간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K리그가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 “경기장 그라운드 상태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며 “영국을 비롯해 유럽은 잔디 밑에 히팅 시스템이 있어서 눈이 와도 잘 녹는데 (한국은) 그런 시스템이 돼 있지 않아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훈련을) 2~3번밖에 못했다”며 “클럽하우스나 훈련 시설도 좀 더 발전돼야 한다”고 했다.

    린가드는 또 “개인적으로 심판은 반드시 발전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내가 심판과 개인적으로 문제가 있는 건 아니고 시즌을 치르면서 심판이 일부러 분노를 조장한다는 느낌을 받는 경기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특정 심판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감정을 조절하기 어렵게 경기를 운영하더라”며 “반드시 나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린가드는 지난 2년간 K리그 경기에서 종종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표해왔다.

    동아일보

    10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FC서울과 멜버른 시티 경기 종료 후 진행된 환송행사에서 린가드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25.12.10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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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린가드는 한국과의 결별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환송식에서 흘린 눈물의 의미에 대해 “내 커리어에 환상적 2년이었다”며 “한국에 왔을 때 정신적으로도 어려운 시기였으나 이곳에서 많이 발전했다”고 했다. 린가드는 “눈물은 구단에서 만난 모든 스태프, 선수, 팬과 형성된 감정이 많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눈물이 났다”며 “2년간 너무나 행복했다. 좋을 곳을 떠나기 때문에 울고 싶었다”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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