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랩 '일렉트론' 발사체, 발사 8분여 앞두고 중단
다음 발사 날짜 미정
11일 오전 9시 55분(한국 시각) 발사를 앞두고 준비중인 로켓랩 발사체 '일렉트론'의 모습 /사진=로켓랩 생중계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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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초소형 군집위성 검증기를 탑재한 로켓랩 발사체 '일렉트론'의 발사가 연기됐다.
11일 우주항공청(이하 우주청)은 이날 오전 9시 55분(한국 시각) 뉴질랜드 마히아 발사센터에서 발사 예정이던 로켓랩 초소형 군집위성 검증기 발사가 연기됐다고 밝혔다.
로켓랩은 발사 예정 시각까지 약 5분 42초 남은 상황에서 기술 점검을 위해 발사를 중단했다. 이어 오전 10시 21분으로 발사 시간을 조정했지만 약 8분 7초를 남겨둔 채 다시 중단됐다.
발사가 미뤄진 정확한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로켓랩은 발사 중단 이후 자사 X(옛 트위터)에 "센서 데이터를 평가하기 위해 오늘 발사 시도를 중단한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로켓랩이 언급한 센서 데이터 결함이 발사체에 실린 초소형 군집위성 검증기에서 발견됐는지, 발사체 자체 결함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위성에는 위성 자세 제어, 외부 환경 모니터링 등을 위한 센서가 부착돼 있다. 발사체에도 압력·속도 값 측정 센서, 온도 센서 등이 다수 설치돼 있다.
우주청은 로켓랩과 발사 현장에 나가 있는 현장 인원을 통해 정확한 지연 원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다음 발사 예정일은 미정이다. 다만 우주청 관계자는 "기술적 문제가 해결된다면 내일(12일) 재시도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이번 발사는 KAIST(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와 국내 인공위성 기업 쎄트렉아이가 설계·제작한 국내산 초소형 군집위성의 검증기를 지구 500㎞ 상공에 올려보내는 첫 시도였다. 초소형 군집위성은 100㎏미만의 지구관측용 위성 11기를 우주에 띄워 한반도 상공을 모니터링하는 위성 시스템이다. 검증기를 통해 탑재체의 기능을 확인한 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10기를 추가 발사할 계획이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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