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집계]
삼성전자 1위 올라
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1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 하림지주, 현대오토에버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동안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전 11시 3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69% 오른 10만 8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는 11만 500원에 손바뀜되며 ‘11만 전자’ 고지를 약 한 달만에 밟았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주요 경쟁 기업에 비해 ‘극단적 저평가 국면'에 있다며 상승 동력이 충분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KB증권은 보고서를 발간하고 삼성전자의 4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배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목표주가 16만 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반도체 최선호주로 꼽았다. 보고서는 “4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22% 증가하며 이익 급증 사이클 진입이 전망된다”며 “특히 삼성전자는 최대 D램 생산능력 확보에도 전 세계 D램 업체 중에서 가장 싼 밸류에이션을 기록해 극단적 저평가 국면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경쟁력을 되찾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내년 HBM 출하량이 올해와 비교해 20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글로벌 HBM 성장률 전망치인 32%를 6배 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최근 엔비디아·AMD 등 범용·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중앙처리장치(CPU)를 생산하는 기업은 물론 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메타 등 자체 인공지능(AI) 칩을 탑재한 주문형 반도체(ASIC) 기업들의 HBM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를 삼성전자가 흡수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하림지주는 이날 가격제한폭(2660원·29.99%)까지 오른 1만 1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서울 내 각종 유휴부지에 대한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자 주가가 상등 동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림지주는 100% 자회사인 하림산업을 통해 서울 서초구 양재동 부지에 물류·주거·업무 등을 결합한 복합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부지를 60층 내외의 주상복합 빌딩이 포함된 주거·편의·문화시설로 복합 개발할 계획하는 안을 두고 민간사업자와 최근 협상에 들어섰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 그룹 내 소프트웨어 계열사로 엔비디아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당시 약속했던 그래픽처리장치(GPU) 물량 도입에 따른 수혜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그룹 차원의 AI와 로보틱스 사업 인프라 확대 전략에서 현대오토에버의 역할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BK증권은 현대오토에버가 올해 매출액 4조 1370억 원, 영업이익 25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4%, 14.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일동제약, 올릭스, 디앤디파마텍 순이다. 전거래일 순매수는 삼성전자, 에이비엘바이오, 삼성에피스홀딩스 순서로 많았다. 전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이수스페셜티케미컬, 현대차, 대덕전자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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