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일자리행정통계
전체 일자리수 2671만개···0.2%↑
20대 이하 일자리는 2년 연속 감소
청년층 선호 대기업 일자리 -8.7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지난해 일자리 증가 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나마도 단기 노인일자리 위주로 늘어난 데다 양질의 청년일자리는 2년 연속 감소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일자리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일자리 수는 2671만 개로 1년 전보다 6만 개(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21년(3.5%)을 정점으로 2022년(3.4%), 2023년(0.8%), 2024년(0.2%) 등 해가 갈수록 증가율이 낮아지고 있다.
연령별로 일자리 증감을 살펴보면 60대(15만 개)와 70대 이상(15만 개), 50대(6만 개), 30대(2만 개) 일자리가 늘어났다. 반면 40대(17만 개)와 20대 이하(16만 개) 일자리는 줄어들었다. 이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노인일자리가 증가하고 청년일자리는 감소하는 등 우리 경제의 활력이 떨어지는 있는 징후로 풀이된다. 특히 20대 일자리는 2023년(-8만 개)에 이어 2024년(-15만 개)까지 2년째 쪼그라드는 모습이다. 취업문이 점차 좁하지면서 아예 구직을 포기하는 청년들이 늘어나는 이유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10~11월 전국 4년제 대학의 4학년 재학생 및 졸업자(유예·예정 포함) 24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취업 인식도 조사 결과 10명 중 6명은 구직 활동을 하고 있지만 취업을 크게 기대하지 않는 '소극적 구직(60.5%)' 상태에 빠져 있었다. 구직에 소극적인 이유로 절반 이상(51.8%)이 ‘일자리가 부족해서’라고 응답한 게 허언이 아니라는 얘기다. 실제 청년들이 입사를 가장 희망하는 대기업 일자리는 442만 6000개로 1년 전보다 8만 7000개 감소했다. 대기업 일자리는 2023년·2024년 2년 연속 감소한 데다 감소 폭까지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건설경기 부진 여파로 건설업 일자리가 214만 4000개로 5만 8000개 줄었다. 안정적으로 고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는 금융및보험업 일자리도 94만 9000개로 5만 6000개나 줄었다. 운수및창고업 일자리(-5만 6000개)와 예술스포츠및여가관련서비스업 일자리(-2만 9000개)도 감소했다. 그 빈자리는 국가 주도 돌봄 서비스를 중심으로 보건업및사회복지 일자리가 13만 3000개 늘면서 메꾸는 실정이다. 제조업 일자리는 4만 5000개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일자리의 평균근속기간은 6.3년이다. 정부·비법인단체(9.1년)가 가장 길고 개인기업체(5.7년)가 가장 짧았다. 평균연령은 47.6세로 전년 대비 0.5세 상승했다. 대기업 일자리의 평균연령은 42.4세로 전체 평균보다 5.2세 낮았다.
유현욱 기자 abc@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