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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노벨평화상' 마차도 목숨 건 '탈출'…직접 수상은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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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 마차도인데요.

    마두로 정권의 위협 속 목숨 건 '탈출'에 성공했지만, 끝내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못했습니다.

    장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의 딸이 시상식에 왔습니다.

    어머니 대신 상을 받고 수상 연설문을 대독했습니다.

    <아나 코리나 소사 마차도> "민주주의를 가지려면 자유를 위해 기꺼이 싸워야 합니다. 이것이 베네수엘라인들이 길고 힘든 여정 속에서 얻은 교훈입니다."

    노벨위원회는 지난 10월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철권통치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다며 마차도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대대적인 야권 탄압에, 마차도는 지난 1월부터 모습을 감췄습니다.

    마차도는 출국 시 탈주범으로 간주하겠다는 정부의 협박에도 배를 타고 베네수엘라를 빠져나왔지만, 악천후로 시상식에 제때 오지 못했습니다.

    뒤늦게 노르웨이에 도착한 마차도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오슬로에 갈 수 있도록 목숨을 걸었다고 했습니다.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 노벨평화상 수상자> "시상식에 제때 도착하지 못해 매우 슬프고 유감입니다. 오슬로에 도착하는 대로 2년 동안 못 본 아이들과 가족들을 안아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날 시상식에서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마두로의 사퇴를 촉구했고, 아르헨티나 등 친미 성향의 중남미 정상이 대거 참석해 연대를 표명했습니다.

    오슬로에서는 마차도를 위한 횃불 행진이 열렸습니다.

    <멜라니 프레이타스> "제 조국을 위한 이 역사적인 날을 기념하고, 제 동생처럼 베네수엘라에 수감 중인 정치범들을 기리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블룸버그는 마두로 정부의 일부 인사가 마차도의 출국을 도왔다며 "미국 관리들은 이를 마두로 실각 후 국제사회에 협력할 의사가 있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영상편집 강성민]

    #노벨평화상 #마차도 #마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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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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