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당시 이재명 대표 작성한 권한대행 순서 문서 유서처럼 느껴져
이 대통령, 토론·집단지성 중시하는 민주주의자…시간 지날수록 인정받을 것
부산·울산·경남지역 내년 지방선거 녹록지 않아…경쟁력 있는 후보 중요
진보당과의 후보 단일화 쉽지 않을 듯…3파전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 만들터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이상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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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은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해 "전국적으로는 분위기가 좋은 것으로 판단하지만 부산·울산·경남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울산의 경우 광역단체장을 비롯해 5개 구·군 전체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9일 CBS라디오 '부울경 투데이'에 출연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지난 1년의 소회를 밝히고 내년에 치러지는 지방선거 부산·울산·경남지역 판세 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순간을 떠올리며 "국회에 도착하자마자 생각한 것은 당시 이재명 대표의 안위였다"면서 "이 대표는 한준호 의원실에서 권한대행 순서를 적어 내려가고 있었는데 자신이 체포될 상황에 대비한 문서였던 만큼 유서처럼 느껴져 마음이 무거웠다"고 말했다.
당시 이재명 대표의 수행실장을 맡고 있었던 김 위원장은 이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내놓았다.
김 위원장은 "이 대통령과 대화를 오래 나누면 토론과 집단지성을 중시하는 민주주의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국민 결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인정받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서는 "내란 청산이 생각만큼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계엄 선포 1년이 지났지만 국민의힘은 사과는커녕 내란임도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법적 장치를 확실히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가 외교·경제·민생에서 성과를 내고 있지만, 부산·울산·경남 지역 선거는 녹록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영남권 특성상 국민의힘에 대한 실망감이 곧장 민주당 지지로 이어지지 않는다"며 "부울경의 미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후보를 뽑아야만 이재명 정부와 부울경이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시장 선거와 관련해서는 "울산이 중앙정부 차원의 예산과 제도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여당인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며 "공정한 당내 경선을 통해 정부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강한 후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울산지역 전체 단체장 선거에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힌 진보당과의 단일화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위원장은 "선거가 민주당·국민의힘·노동계 3파전으로 치러질 경우 승리가 쉽지 않다"며 "중앙당에 진보당과의 단일화나 연대에 대해 지원 요청을 해둔 상황이고, 단일화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3파전에서도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으로서는 결과를 단정하기 힘들지만 목표는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자리를 모두 탈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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