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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기 용인 한 아파트에서 40대 아버지가 투신 사망하고 9세 아들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 아파트에 폴리스 라인이 설치된 모습./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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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 한 아파트에서 40대 아버지가 투신 사망하고 9세 아들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53분쯤 용인 기흥구 한 아파트에서 "사람이 추락했다"는 경비원 신고가 119에 들어왔다.

추락한 40대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A씨 시신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주머니에 있던 자동차 키를 확보했다. 이어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뒷좌석에서 A씨 아들인 9세 B군 시신을 발견했다.

현장에서 B군 시신을 검안한 검안의는 사인을 '경부 압박 질식사'로 추정했다.

해당 아파트는 A씨 가족이 과거에 살았던 곳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아내에게 "주식으로 2억을 잃었다"며 신변을 비관하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A씨가 이날 특수학교에서 하교한 B군을 차에 태워 사건 현장으로 이동하고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혼자 내려 아파트 20층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그 과정에서 제3자의 개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B군을 살해한 뒤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건 경위와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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