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 즉시 검색 미노출 선조치…혼용률 정정표기 후 판매 가능
네이버 '불량 패딩' 제재 강화…모니터링·최대 입점제한까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내 노스페이스 공식몰에 혼용률 오기재 제품인 '1996 레트로 눕시 자켓'을 검색하자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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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최근 충전재 혼용률을 사실과 다르게 기재해 환불 진행 중인 노스페이스 패딩 13종이 네이버(035420)에서도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충전재 오기재를 인지한 즉시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해당 제품들이 검색에 노출되지 않도록 선조치를 진행했다.
12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최근 사업자 전용 공지를 통해 충전재 혼용률을 오기재한 노스페이스 패딩 목록 13종(28개)을 공개하고 판매자들의 표기 가이드 준수를 안내했다.
네이버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고위험 주요 소재 판매 시 충전재와 주요 소재 함유량 정보를 필수로 고지하고 판매하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상품 혼용률과 판매 페이지 내 표기 여부를 필수로 확인한 후 판매 활동을 바란다"고 공지했다.
고위험 주요 소재란 오리털·거위털 등 충전재와 캐시미어·울·모·실크 등 소재를 가리킨다. 지난해부터 다운(오리털·거위털)류 제품을 중심으로 충전재 종류가 광고와 실제에서 차이가 나거나, 혼용률과 함유량이 잘못 기재된 사례가 발생하며 패션 업계에 파동이 일었다.
네이버의 이번 조치는 영원아웃도어가 운영하는 의류 브랜드 노스페이스에서 충전재 혼용률을 잘못 기재한 상품 목록을 공개한 데 따른 것이다.
노스페이스는 무신사에서 판매된 '1996 레트로 눕시 재킷' 일부 제품의 충전재 혼용률 오기재를 확인한 후, 모든 유통채널에서 판매되는 자사 제품을 전수조사해 혼용률 오기재 제품 13종을 적발하고 모두 수정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오기재가 확인된 제품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내 상품 검색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현재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입점한 노스페이스 공식몰에 이 제품들을 검색하면 상품이 뜨지 않는다. 다만 오기재한 혼용률을 정정 표기하고 소명한 판매자는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 혼용률이 오기재된 노스페이스 상품을 구매한 이용자는 노스페이스의 안내에 따라 환불 등 조치를 안내받는다. 노스페이스는 현재 해당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문의 번호를 포함한 환불 절차를 순차적으로 개별 안내 중이다.
노스페이스가 모든 유통채널에서 판매되는 자사 제품을 전수조사해 적발한 혼용률 오기재 제품 13종 목록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공지사항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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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지난달에도 다운류와 캐시미어 등 의류 제품을 판매할 때 충전재와 주요 소재 함유량 정보를 필수로 고지하고 판매하도록 사업자들에게 안내했다. 2월부터는 가품이나 허위 정보 상품을 적발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거래 중지, 판매자 경고, 최대 입점 제한까지 제재를 적용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부터 다운류 제품에서 충전재 혼용률이나 함유량을 실제와 다르게 표기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적발되자 이용자 피해를 막으려는 조치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 중인 구스다운(거위털) 제품 24개를 시험한 결과 5개 제품의 솜털 함량이 품질 기준에 부적합했다고 9일 발표했다. 2개 제품은 온라인에서는 구스다운 제품으로 표시됐지만 실제로 판매된 상품에는 덕다운(오리털)으로 표시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패션·의류 잡화 카테고리의 상품 속성을 입력할 때 어뷰징(조작)과 오기재가 빈번하게 발생해서 주요 소재 속성 입력 상세 기준을 안내했지만, 최근 허위 정보 기재 사례가 증가해 모니터링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be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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