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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사천 가서 뭐 해요, 연구 기관도 없는데?" 李, 우주청 입지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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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년 달 착륙선 개발 계획엔 "남들은 사람도 보냈는데" 지적

    머니투데이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개인정보보호위원회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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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에서 열린 우주항공청(이하 우주청) 업무보고에서 우주청이 제시한 항공우주 개발 계획과 우주청이 들어선 현재 입지의 한계를 지적했다.

    앞선 보고에서 윤 청장은 "누리호와 궤도 수송선을 활용해 2029년에는 달 통신을 위한 달 궤도선을 보내겠다"며 "2030년 차세대발사체 발사 전 심우주 통신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 대통령이 "달 궤도선이 무엇이며 지구에 어떤 역할을 하느냐"고 묻자 윤 청장은 "2029년 달 통신을 위한 것"이라며 "달 착륙선을 보낼 때 착륙선이 달 뒷면(달의 극지)에 가더라도 통신이 끊기지 않도록 통신을 돕는 또 다른 위성"이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달 착륙선은 2032년에 보내는 것이냐"며 "남들은 달에 사람도 보내는 (시대)인데"라고 했다.

    윤 청장은 "늦은 감이 있지만 자국 발사체로 2030년대 무인으로 탐사선을 보내는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경남 사천에 위치한 우주청의 입지에 대해서도 질문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우주청이 지금 사천에 있다. 연구기관은 대전에 남았다. 그럼 (우주청은) 사천 가서 무엇을 하나"고 했다. 그러면서 "연구원(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은 여전히 대전에 남아있는데 사실 이게 핵심 기구 아니냐"고 했다.

    윤 청장은 "R&D(연구개발)로 보면 핵심 출연연이다. 각각 1000명, 300명의 연구원으로 구성돼 있다. 우주청에는 항공 우주 정책과 산업 육성 정책을 만드는 인력이 있다"고 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행정(지원) 인력만 사천에 가 있는 것이고 연구 부서는 대전에 남은 상황"이라고 했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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