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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구글, 웹페이지 맥락 읽고 바로 관련 앱 생성하는 '디스코'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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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 기자]

    구글이 웹 앱을 더 쉽게 만들 수 있는 새 실험 플랫폼 '디스코(Disco)'를 선보였다.

    구글은 11일(현지시간) 디스코 플랫폼을 통해 시험 기능인 '젠탭스(GenTabs)'를 공개했다. 사용자가 열어 둔 여러 브라우저 탭을 자동으로 분석해, 이를 바로 개인화된 웹 애플리케이션으로 재구성해 주는 기술이다.

    젠탭스는 '제미나이 3'를 활용, 사용자가 브라우저에서 보고 있는 콘텐츠와 제미나이 대화 기록을 바탕으로 관련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웹 앱 생성을 자동 제안한다.

    예를 들어 특정 주제를 공부할 경우, AI가 개념 이해를 돕는 시각화 앱을 만들어 준다. 레시피 탭을 여럿 열어두면, AI는 일주일 식단 구성 앱을 생성해 준다.여행 계획을 위해 웹 서핑을 하면, 이를 종합한 일정 계획 앱을 만들 수 있다.

    기존에는 관련 앱을 만들려면, 관련 자료와 설명을 챗봇에 모두 입력해야 했다. 하지만, 젠탭스는 브라우저의 웹 페이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즉석에서 앱을 구성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생성된 앱은 자연어 명령으로 지속적인 수정·보완도 가능하며, 앱 속 정보에는 원본 웹페이지 링크가 제공된다.

    구글은 이미 크롬 브라우저에 제미나이를 통합해 웹페이지 분석·요약 기능을 제공하고 있었지만, 젠탭스는 단일 페이지가 아닌 여러 탭에 걸쳐 있는 사용자의 전체 브라우징 맥락을 활용한다.

    이번 실험은 퍼플렉시티의 '코멧(Comet)'이나 오픈AI의 '아틀라스(Atlas)'와 같은 독립형 AI 브라우저를 만드는 대신, 기존 브라우저에 AI를 깊이 통합하는 구글의 전략을 반영한다.

    디스코는 아직 초기 단계로, 구글 랩스(Google Labs)를 통해 소수의 테스터에게만 제공된다. 구글은 테스터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기능을 개선할 예정이며, 디스코에서 나온 아이디어는 앞으로 크롬이나 구글의 주요 제품군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디스코를 이용하려면 대기자 명단에 등록해 앱을 다운로드해야 하며, 맥OS에서 먼저 사용 가능하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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