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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이란, 노벨평화상 수상자 모하마디 다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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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벨위원회 "잔혹한 방식으로 체포…조건없이 즉각 석방해야"

    뉴스1

    이란 여성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 2007.6.25 ⓒ AFP=뉴스1 ⓒ News1 국제부 공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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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이란의 인권 운동가인 나르게스 모하마디(53)가 12일(현지시간) 이란 당국에 체포됐다.

    모하마디의 남매인 하미드레자 모하마디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모하마디가 최근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변호사의 추모식에서 슈하드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모하마디는 추모식 참석자들에게 연설을 하던 중 보안군이 개입해 군중을 해산시키고, 곤봉으로 모하마디의 다리를 때리고 머리채를 잡고 끌고 갔다. 당시 현장에는 다른 남매인 메흐디 모하마디도 있었다.

    하미드레자는 "나르게스가 연설을 하면 감동적이고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며 "(보안군은) 그 순간 그의 입을 막고 싶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나르게스 재단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서 모하마디와 함께 다른 저명한 인권 활동가들도 구금됐다.

    모하마디는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선전 활동을 한 혐의로 31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으나 이란 당국은 지난해 말 그가 오른쪽 다리에서 암으로 의심되는 병변을 발견해 수술을 받은 후 3주 간 형 집행을 유예했다.

    모하마디는 지난 2023년 이란 정권의 억압에 맞서 여성의 인권 증진 등을 위해 활동해 온 인정받아 옥중에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노벨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모하마디가 잔혹한 방식으로 체포됐다며 "이란 당국에 모하마디의 현재 행방을 즉각 명확히 하고, 그녀의 안전과 신체적 온전함을 보장하며, 아무 조건 없이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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