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각 작가 작업의 의도나 상징을 설명하기보다는 서로 다른 물질적 ‘결’의 표현이 상대를 지우지 않으면서도 서로의 리듬을 늦췄다가 빠르게 만들며 비트는 독특한 관계에 초점을 둔다.
‘겹’은 단순히 층위의 상태뿐 아니라, 작업을 이루는 물질과 매체의 규칙과 틈의 시간 그리고 전시장으로서의 조건이 만나 생겨나는 잠정적인 공존을 가리킨다.
전시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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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作 파랑 모아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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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은 作 Interva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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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 作 Butterf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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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빈, 김영은, 김지원, 김현정, 김혜진, 박은화, 송현정, 유아영, 이은영, 임 우, 정소희, 정재은, 황민희 등 13명의 작가는 인간과 비인간, 감각과 물질, 표면과 환경이 함께 다시 배열되는 동시대적 시각성의 양상을 보여준다.
이 전시가 말하는 ‘공존의 미학’은 이질적인 것들이 매끄럽게 하나로 합쳐지는 상태가 아니라, 서로의 차이를 유지한 채 계속 관계를 조정해 나가는 과정의 상태에 가깝다. 결이 겹쳐질 때, 작품은 고정된 의미를 전달하는 통로가 아니라 여전히 변형할 수 있고 예상하기 어려운 물질적 사건으로 드러난다.
박태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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