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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8 (목)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배경훈 부총리 "AI거품 안와… 독자 모델 세계 톱10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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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최대 성과 예산 증액 꼽으며 내년 계획안 속도 강조
    "넥스트 알고리즘 연구… 정보보호관련도 총력 기울여"

    "'인공지능(AI) 거품'은 절대 안 옵니다. 올해는 AI 인프라인 GPU(그래픽처리장치) 확보에 최선을 다한 만큼 내년엔 올해 계획한 일들의 속도를 내겠습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투자 과열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은 AI를 빠르게 치고 나갈 수 있었지만 (투자에 부담을 느껴) 주저하다가 늦어졌다"며 "지금의 투자를 성과로 만들어 우리나라의 경제 잠재성장률을 3% 높인다면 AI 투자는 계속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배 부총리는 올해 최대성과로 R&D(연구·개발)예산(35조5000억원) 역대 최대 수준 마련, AI예산(9조9000억원) 전년 대비 3배 증액을 꼽았다. 내년에는 이를 바탕으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세계 톱10 수준에 진입시키고 GPU 3만7000장을 확보해 벤처·스타트업에 배분한다. 2030년 노벨상 배출을 목표로 '과학 AI'를 개발하는 동시에 연구 전주기에 AI 활용도를 높이는 'AI 연구동료'(Co-Scientist)도 개발한다.

    머니투데이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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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기정통부는 AGI(범용AI)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배 부총리는 "생성형 AI를 넘어서는 넥스트 알고리즘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피지컬AI(물리AI)로 가기 위한 월드모델의 핵심기술 요소를 정리해 AGI연구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SK텔레콤을 시작으로 쿠팡까지 대규모 해킹 및 개인정보 유출도 잇따랐다. 민관합동조사단은 지난 9월부터 KT 무단 소액결제 사태를 들여다보고 있지만 조사대상이 방대해 최종 결과발표는 해를 넘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배 부총리는 "연달아 사건사고가 발생해 대응인력이 부족하다"며 "부처인력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인력·시설확대에 예산을 많이 할당했다. 정보보호 관련 예산 17% 증가에 총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취임 후 과기정통부의 '일하는 방식' 혁신도 추진하고 있다. 대내적으론 직급을 생략하고 '○○님'으로 호칭하거나 평일 저녁 9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진 업무연락을 자제토록 SNS(소셜미디어)를 제한했다. 월요일 오전 회의를 오후로 바꿔 주말 업무를 줄이고 회의자료도 '본문 1쪽·참고 1쪽' 식으로 간결하게 만들게 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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