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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9 (금)

    배달음식 먹고 호흡곤란…배달원 ‘스프레이 테러’ 액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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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미국에서 배달 기사가 배달을 완료한 뒤 음식에 자극성 물질을 뿌리는 모습. 틱톡 캡처 @GhostPa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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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배달 기사가 음식에 자극성 물질을 뿌려 해당 음식을 먹던 여성이 호흡곤란을 겪는 일이 발생했다.

    15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7일 인디애나주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배달 앱을 통해 주문한 음식을 먹다가 구토와 질식 증세를 보였다.

    여성의 남편인 마크 카딘이 현관 밖을 촬영하는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머리카락이 보라색인 한 배달 기사가 음식에 무언가 뿌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배달 기사는 코트니 스티븐슨이라는 여성으로 확인됐다. 그는 당시 현관문 앞에 음식을 내려놓고 배달 완료 인증 사진을 촬영한 뒤 주로 호신용으로 사용되는 후추(페퍼) 스프레이를 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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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배달 기사가 한 손에 자극성 물질을 들고 음식을 배달하는 모습. 틱톡 캡처 @GhostPa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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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를 본 부부는 스티븐슨과 일면식이 없는 사이라고 밝히며 “무작위 공격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딘은 “아내가 식사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숨을 헐떡이더니 결국 토해냈다”며 “끔찍한 일이었다”고 토로했다.

    해당 배달 앱 측은 주문 금액을 전액 환불 조치하고, 스티븐슨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인디애나주 수사 당국은 스티븐슨을 켄터키주에서 체포한 뒤 중상해 유발 폭행 혐의 등을 적용해 기소했다.

    스티븐슨은 경찰 조사에서 “거미를 쫓아내려 했을 뿐”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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