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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3 (토)

    “구금됐다더니 아니었다”…총격 사건마다 바뀌는 발표, 트럼프식 대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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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기 사건 직후 SNS에 ‘속보성 발표’ 반복

    사실 번복 이어지며 혼란 키웠다는 비판

    트럼프 “기록적 속도로 대응했다” 반박

    헤럴드경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케네디센터에서 발언하고 있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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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미국에서 잇따르는 총기 사건을 둘러싸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초기 대응 방식이 도마에 올랐다. 사건 직후 대통령과 고위 당국자들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성급하게 정보를 공개했다가 이를 번복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혼란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다.

    NBC뉴스는 15일(현지시간) 최근 발생한 브라운대 총기 난사 사건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건들을 분석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행정부 핵심 인사들이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발표한 뒤 정정하는 사례가 잇따랐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브라운대 총기 난사 사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발생 직후 트루스소셜에 “용의자가 구금됐다”는 글을 올렸지만, 불과 20분 뒤 “구금 상태가 아니다”라고 정정했다. 다음 날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관심 인물’을 확보했다고 밝혔으나, 해당 인물은 12시간 만에 석방됐다.

    지난달 26일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발생한 주 방위군 피격 사건에서도 혼선이 빚어졌다. 팸 본디 법무장관은 엑스를 통해 “워싱턴DC 주 방위군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밝혔지만, 실제 피해자는 웨스트버지니아 주방위군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의 발언도 논란이 됐다. 놈 장관은 주 방위군에 총을 쏜 아프가니스탄 출신 용의자 라마눌라 라칸왈이 “검증 없이 입국했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놈 장관은 연방하원 청문회에서 “검증 절차는 있었지만 충분히 엄격하지 않았다”고 설명을 수정했다.

    파텔 FBI 국장은 과거에도 비슷한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해 9월 청년 보수 운동 지도자 찰리 커크 암살 사건 당시 그는 “용의자가 구금됐다”고 발표했지만, 90분 뒤 “구금됐던 인물은 심문 후 석방됐다”고 정정했다. 실제 용의자인 타일러 로빈슨은 사건 발생 이틀 뒤에야 체포됐다.

    이 같은 사례들이 누적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속보 경쟁’에 매몰돼 정확성을 희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SNS를 통한 즉각적인 메시지 전달이 오히려 수사 혼선과 대중의 오해를 키운다는 것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비판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는 기자들에게 “총격 사건에서 범인을 특정하는 일은 항상 어렵다”며 “찰리 커크 암살 사건을 포함해 여러 사건에서 우리는 기록적인 속도로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부정확한 정보 공개와 번복이 큰 문제는 아니라는 인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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