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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0 (토)

    20년전 LG 에어컨 로고 떼어갔더니 70만원 대박…'순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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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순금으로 제작된 LG 휘센 에어컨 로고.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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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 전 LG전자에서 판매한 '휘센' 에어컨 로고가 순금으로 알려져 화제다.

    지난 11일 금은방 운영자이자 유튜버 '링링언니'는 자신의 채널에 '에어컨에도 금이 있어요?'라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에서 금은방을 찾아온 고객은 금 조각을 내밀며 "LG 휘센 에어컨에서 떼어낸 거다. 에어컨 정면에 붙어 있던 로고"라고 설명했다.

    고객은 "배송하는 아저씨가 금이라고 하고, 광고에서도 금이라고 했다"며 "당시에는 '이거 떼어가면 만 원은 준다'고 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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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금으로 제작된 LG 휘센 에어컨 로고. 유튜브 캡처


    이 고객이 가져온 금 조각을 녹여 분석해보니 순금으로 드러났다. 유튜버는 고객에게 전화해 "18K도 아니고 금이었다"며 "중량은 한 돈에 조금 못 미쳐 71만 3000원을 드리겠다"고 전했다.

    이 영상은 조회 수가 100만회를 넘어서며 큰 화제가 됐다.

    그러자 15일에 또 다른 고객이 "영상을 보고 왔다"며 금은방을 찾아왔다. 이 고객은 "예전에 이 로고를 떼서 동네 금 거래소에 갔더니 보증서도 없고 금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며 "버릴까 싶어서 어딘가에 던져놨는데 영상이 뜬 걸 봤다"고 말했다.

    이 고객은 휘센 글자 그대로 깔끔하게 로고를 떼어왔는데, 낚싯줄로 긁어내듯이 떼어냈다고 한다.

    이 고객이 가져온 로고도 순금으로 드러났다. 유튜버는 "무게가 1.02g이 나왔는데, 녹일 때 날아가는 금이 있다"며 "분석료를 제외하고 74만8000원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LG전자는 2005년에 5년 연속 에어컨 세계 판매 1위를 기념하며 선착순 1만명에 순금 휘센 로고가 부착된 에어컨을 판매한 바 있다.

    또 2008년에는 순금 1돈짜리 명판이 부착된 휘센 에어컨 제품 1만대를 한정 판매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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