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이미지 기능·속도 높인 새 버전 공개
제미나이 나노바나나 겨냥 속도 최대 4배 높여
LM아레나 평가에서 나노바나나 밀어내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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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을 주도하는 오픈AI가 이미지 생성·편집 도구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한 달만에 자사 생성형 AI ‘챗GPT’ 새 버전을 내놓은 뒤 서비스 기능 향상에 연이어 속도를 내고 있다. 구글이 생성형AI ‘제미나이3프로’와 이미지 편집 서비스 ‘나노바나나 프로’를 출시하며 치고 나가자 오픈AI가 선두 자리를 뺏기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오픈AI는 16일(현지 시간) AI 이미지 서비스인 'GPT-이미지 1.5'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새로운 플래그십 이미지 생성 모델을 탑재해 더욱 강력해졌다”며 “디테일을 유지하면서 정밀한 편집이 가능하며 최대 4배 빠른 속도로 이미지를 생성한다”고 소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도구는 기존 이미지를 편집할 때 명령어를 통해 세부 사항을 유지해 정밀하게 편집할 수 있도록 했다. 여러 인물을 조합해 이미지를 만든 뒤 특정 인물의 배경, 옷 색깔, 형태만 콕 집어 조작할 수 있게 됐다. 창의적으로 아이디어를 생생하게 구현하면서도 중요한 세부 사항을 보존한다. 기존 틀을 유지하면서 복잡한 편집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이 같은 기능 개선은 구글의 행보를 의식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구글은 지난달 20일 기존보다 세부 편집 기능을 강화한 나노바나나 프로를 선보였다. 기존에는 후속 작업을 할 때 앞서 명령한 작업에 변화가 생기는 단점이 있었지만 새 버전은 이를 보완하면서 출시되자마자 시장에서 큰 반향을 얻었다. 이번에 오픈AI가 내놓은 기능도 나노바나나 프로와 유사하다.
GPT-이미지1.5는 이날 'LM아레나 리더보드' 평가에서 기존 1위였던 구글의 나노바나나 프로를 제치고 제일 높은 자리에 올랐다. 구글이 나노바나나 프로를 선보인 지 불과 26일 만이다.
구글이 지난달 제미나이 3프로와 나노바나나 프로를 내놓자 사내에 중대경보(코드레드)를 발령하고 새 모델과 이미지 도구 개선에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이후 오픈AI는 지난 12일 기존보다 전문적인 지식 업무 수행 부문에서 뛰어난 GPT-5.2를 출시했다. 직전 버전인 GPT-5.1을 내놓은 지 불과 한 달 만으로 출시일도 애초 예정보다 앞당겼다.
오픈AI는 구글에서 14년간 기업 개발을 맡았던 핵심 인사까지 끌어들이며 선두 자리를 지키려 애쓰고 있다. 디인포메이션은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구글 클라우드·딥마인드의 기업 개발을 총괄한 앨버트 리 수석이사를 영입해 부사장으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리 부사장은 보안 기업 맨디언트와 데이터 분석 플랫폼 루커를 인수해 구글 클라우드 기반을 강화하고 딥마인드 부문에서도 스타트업 인수와 인재 확보를 지휘했다. 리 부사장은 오픈AI에서도 유망 기업을 인수해 플랫폼을 키우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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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김창영 특파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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