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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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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빠' 논란에…유홍준 "李, 지지한 게 아니라 대처 방안 물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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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정부 업무보고에서 나온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른바 ‘환빠’ 논란에 대해 “대통령이 환빠 이야기를 했던 것은 환빠를 지지해서가 아니라, 그 골치 아픈 환빠를 동북아역사재단은 어떻게 대처하느냐고 물어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앙일보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한국문화원에서 한국 미술사에 대한 강연을 하고 있다. 워싱턴=강태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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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 관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한국문화원에서 진행한 한국 문화재 강연 도중 이 대통령의 환단고기 발언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환빠는 ‘환단고기’에 나오는 내용을 사실로 믿거나 그 사관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유 관장은 환단고기의 내용을 추종하는 사람들에 대해 “역사로 증명하는 시기에 자신들의 민족적 열등의식을 그냥 상상력으로 해서 자기만족 했던 사관(史觀)”이라며 “옛날 고조선이 세계를 지배했다는 이야기인데, 그것을 우리가 따라야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동북아역사재단은 그런 것을 어떻게 대처하겠느냐’하고 물어본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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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정부 업무보고 때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에게 환단고기와 관련해 ‘문헌이 아니냐’고 물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야권은 “학계가 ‘위서’라는 판단을 내린 환단고기를 여전히 진위 논쟁이 벌어지는 사료로 보면서 그 내용을 믿는 게 아니냐”고 목소리를 냈고,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환단고기 관련 발언은 이 주장에 동의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한 상태다.

    유 관장은 이러한 논란과 관련 기자들에게 “이번 기회에 역사학계가 나서 불필요한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에 대해 매듭을 짓는 방안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워싱턴=강태화 특파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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