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지원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오늘(17일)은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접견조사합니다.
구치소 앞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최지원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서울구치소 앞에 나와 있습니다.
오전 9시가 좀 넘어서 제 뒤로 보이는 이곳 서울구치소 입구로 전담수사팀이 탄 검은 카니발이 들어갔고,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 대한 경찰의 접견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오늘 수사팀이 접견조사하는 한 총재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함께 뇌물공여죄의 공범으로 입건된 상태입니다.
오늘 조사가 피의자로 입건된 뒤 첫 조사가 되는 셈인데요.
수사팀은 일단 한 총재를 먼저 조사하고, 이미 한 번 조사했던 윤 전 본부장의 경우 필요하면 추가 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경찰의 압수영장에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직접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는데요.
특히 지난 2020년 4월 총선이 다가올 즈음에 한 총재가 윤 전 본부장과 함께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총선을 위해 잘 사용하라"며 현금 3천만원을 건넸다고 적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사팀은 어제(16일) 밤까지 이틀에 걸쳐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사실상 마무리 했습니다.
다만 경찰은 '편파수사' 의혹으로 압수수색한 김건희 특검에서의 일부 전자자료 작업이 아직 좀 더 필요한 상황이라 사흘째 압수수색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경찰은 민중기 특검이 직무유기 건으로 고발된 사건의 경우 고발장에 파견검사가 들어가있고 과거 공수처가 수사했던 점을 고려해 어제(16일)자로 공수처에 이첩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통일교와 정치인들 간의 접촉 정황도 계속 확인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찰은 피의자로 입건된 정치인들과 통일교 간 접촉 정황을 발견하고 추가 접촉이나 대가성 금품이 오간 게 있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전재수 전 장관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면서는 통일교 행사 초청장과 축전 등을 발견하기도 했는데요.
전 전 장관이 뇌물죄 혐의로 입건된 만큼, 경찰은 이 행사 당시의 장관 일정과 통일교 측 회계자료를 분석해 대가성 금품이 오간게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통일교 관련 행사가 열린 2018년 9월과 2019년 1월 무렵 통일교 내부보고서에는 전 전 장관이 한 총재를 직접 만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정치인들의 추가 접촉 정황도 파악되고 있는데요.
통일교 산하의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 IAPP가 지난 2020년 6월 임기가 끝난 김규환 전 의원을 고문으로 위촉하면서 7개월간 7천여만원을 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임종성 전 의원 역시 IAPP의 한국 공동의장을 맡아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을 의제로 토론회를 여러번 주최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입건된 정치인 3명의 휴대전화도 분석하면서 관련자 소환 일정도 조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구치소에서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현장연결 문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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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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