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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8 (목)

    UAE 찾은 이재현 CJ 회장 "K웨이브 놓쳐선 안돼···신영토 확장에 승부 걸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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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미국·유럽 이어 중동서 글로벌 현장 경영 나서

    "신성장 동력 만들어야···성장에 대한 절실함 가져"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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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를 찾아 중동 시장 확장 가능성을 점검하고 신영토 확장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이 이달 6일부터 약 일주일 간 UAE를 방문해 정부 유력 인사들과 사업적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현장 경영에는 이미경 CJ 부회장과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윤상현 CJ ENM(035760) 대표, 이선호 CJ주식회사 미래기획그룹장 등 그룹 주요 경영진이 동행했다.

    이 회장은 올해에만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등을 방문하는 등 글로벌 현장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동을 찾은 것은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의 공식 초청으로 방문한 이후 약 일 년 만으로, 그만큼 중동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잠재력 높은 중동 시장에서 K웨이브를 절대 놓치지 말고 신성장 동력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전 세계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리딩하는 글로벌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성장에 대한 절실함을 갖고 신영토 확장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정부 유력 인사들을 만나 사업적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UAE 행정청장이자 국부펀드 무바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칼둔 알 무바라크를 만나 문화 및 경제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모하메드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문화관광부 의장, 압둘라 알 하마드 UAE 국립 미디어 오피스 의장과도 면담하며 미디어, 콘텐츠, 관광, 스포츠 등 문화 분야 전반에 대한 구체적인 현지 협력 가능성과 사업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이 밖에도 이 회장은 동행한 그레고리 옙 CJ제일제당(097950) 식품사업부문 대표 및 현지의 임직원들도 만나 식품 할랄 성장 전략 등을 집중 논의했다.

    CJ는 이 회장의 이번 현장 경영을 계기로 중동 지역에서 식품, 엔터테인먼트, 뷰티 등 주요 영역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지역 거점인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중심으로 할랄 식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국가 및 라인업 확대를 통해 중동에서의 K푸드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CJ그룹은 지난달 한-UAE 정상회담시 식품과 뷰티 사업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할랄 인증을 받은 ‘비비고 김스낵’과 ‘볶음면’을 중동 지역 전략 제품으로 선정하고, UAE 기업인 ‘알 카야트 인베스트먼츠(AKI)와 협력해 현지 주요 유통 채널 입점 확대를 추진한다. 올리브영은 보유한 상품 소싱력과 중동 대표 헬스케어 유통사인 ‘라이프헬스케어그룹(LHG)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망 K뷰티 브랜드의 시장 진출 및 판매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CJ ENM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설립한 법인 ‘CJ ENM Middle East’를 기반으로 현지 방송사 및 콘텐츠사들과 협력, 라이브 콘서트 및 현지 스타 IP 발굴 등 사업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CJ는 정부 기관 및 현지 미디어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KCON 등 라이브 이벤트를 추진하고, 콘텐츠 제작 및 투자 지원, 글로벌 제작 인프라 구축 등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편 이 회장은 이달 16일 살렘 빈 칼리드 알 카시미 UAE 문화부 장관 및 압둘라 사이프 알 누아이미 주한 UAE 대사 등 UAE 문화부 관련 인사들을 서울 필동 CJ 인재원에서 접견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프리미엄 콘텐츠 제작 및 투자, 인공지능(AI) 기술 활용, K뷰티 수출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은 올해 아시아, 미주, 유럽을 거쳐 중동까지 직접 글로벌 주요 거점을 살피고 글로벌 미래 성장 동력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2026년에는 신시장 확장에 더욱 속도를 높여 전세계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리딩하겠다”고 말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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