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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교부 "한미 팩트시트 협의…과거 워킹그룹과 달라, 양국 명확히 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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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300]통일부, 협의 들어오지 않은 데 대해 "공통의 문제 해결에 장애 되지 않아…가장 긴밀한 협렵 부서"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정연두 외교전략정보본부장(오른쪽)과 케빈 김 미 대사대리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Joint Fact Sheet' 후속 협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2.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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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교부 고위 당국자가 '한미 정상회담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후속협의'에 대해 "이번 회의가 과거 워킹그룹과 취지와 성격이 전혀 다르다는 점에 한미 간 명확한 인식이 있었고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17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전날(16일) 이뤄진 한미 간 협의에 대해 "한미 양국은 제반 현안에 대해서 폭넓게 논의했고, 팩트시트에 반영된 한반도 관련 공동의 입장이 가장 큰 의미를 가진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정연두 외교부 외교전략본부장과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를 수석대표로 한 한미 간 협의가 외교부 청사에서 이뤄졌다. 한국 측에선 통일부가 불참한 가운데 외교부·국방부 당국자들이 자리했고, 미국 측에선 주한미국대사관·국무부·전쟁부(국방부)·주한미군 당국자들이 참석했다.

    이 당국자는 "(팩트시트 이행을 위한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고, 관련해서 양국 간에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자는 데도 의견을 일치했다"며 "전날 3시간 조금 넘게 이어진 회의에서는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환경에 대한 양측의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의 평과와 분석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운용됐던 한미 워킹그룹은 미국이 남북 교류협력 사업의 제재 면제에 까다롭게 나오면서 일부에서 남북관계 진전의 발목을 잡았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전직 통일부 장관들은 이번 회의가 제2의 워킹그룹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협의는 워킹그룹과 취지·배경이 다르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당국자는 "7년 전 워킹그룹 설립은 아주 예외적인 상황, 특정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었던 것"이라며 "(이번 협의는) 본부장급 레벨 협의를 시작해 정상 간 합의 사항을 이어나가자는 취지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아픈 지적이 있고, 오랜 전문성을 가진 분들의 지적이 있다면 잘 받아들여서 오해·비난을 듣지 않도록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과의 협의 과정에서 남북대화 및 북한과의 교류 협력은 통일부가, 북핵 대응 등에서는 외교부가 전담하는 대북정책 대응 방식이 고려되고 있다고 알려진 데 대해 이 당국자는 "팩트시트 발표된 지 한 달밖에 안 된 상황에서 (양국이) 이행할 건 서둘러야 하고 통일부의 임무로서는 당연히 중요하게 해야할 일이 많다"고 답했다.

    이어 "한미뿐만이 아니라 여러 외교 협의에는 모든 관계 부처가 들어갈 때도 있고 또 들어가지 않을 때도 있다"며 "(통일부가) 들어오지 않은 게 소통의 문제가 생기거나 공통의 문제를 가지고 나아가는 데 있어서 장애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일부에서 필요한 설명은 얼마든지 (미측에) 해도 된다고 본다"며 "옛날부터 통일부는 전문성을 가진 남북 관계나 교류 협력에 대해 (미국과) 직접 소통해왔다"며 "통일부는 가장 긴밀한 협력과 소통 대상인 부처"라고 강조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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