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슈케크=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에서 철수한다면 즉시 전투를 멈출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무력으로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5.11.28. /사진=민경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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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영토를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고 외교적 해법이 좌절될 경우 군사적 수단으로 영토를 장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7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방부 연례 간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의 목표는 확실히 달성될 것"이라며 "외교로 분쟁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고자 하지만 상대방과 외국의 후원자들이 실질적 논의를 거부한다면 러시아는 군사적 수단으로 역사적 영토를 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군은 모든 전선을 따라 전략적 주도권을 장악했다"며 "안보 완충지대를 조성하고 확장하는 과제도 일관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러시아군이 지난해보다 약 30% 많은 300개 이상의 마을을 장악했다"며 "우리 군은 전투로 강해졌고 현재 세계에서 이런 군대는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를 병합한 데 이어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등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5분의 1을 장악하고 있다. 하르키우, 수미,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등 일부 지역도 점령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다른 쟁점인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문제와 관련해선 "나토가 동쪽으로 확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이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러시아가 유럽을 위협한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거짓말이고 망상"이라며 "유럽을 향한 러시아의 가상 위협은 전혀 말이 되지 않지만 고의로 주장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럽과 전쟁하기를 원하지 않지만 유럽이 원하면 전쟁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아울러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 미사일 오레시니크가 이달 내 공식적으로 전투 임무를 시작할 것"이라며 "동맹·파트너 국가들과 군사 협력을 적극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군 참전도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정으로 북한군이 쿠르스크 해방에 참여하기 위해 파병됐고 러시아 군인들과 나란히 용맹하게 적을 상대로 싸웠다"며 "그들은 해방된 쿠르스크 영토에서 대규모 고난도 작업인 지뢰제거 작전에도 참여했다"고 말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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