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약시간 6시간→5분으로 단축
경구제 렉라자와 병용 편의성 ↑
美시장서 타그리소와 본격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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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존슨앤드존슨(J&J)의 ‘리브리반트’ 피하주사(SC) 제형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환자 복약 편의성이 높아져 처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유한양행(000100)이 개발한 ‘렉라자’와 병용요법으로 사용되는 의약품이기 때문에 렉라자 판매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J&J은 17일(현지 시간) FDA에서 SC제형인 ‘리브리반트 파스프로’의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사용될 수 있는 최초이자 유일한 SC제형 치료제다. SC제형은 기존 정맥주사(IV)로 처방했을 때 6시간 가량 걸리던 시간을 5분 내외로 단축해 환자의 복약 편의성이 높아진다. 유럽에서는 올 4월 SC제형 허가를 이미 획득했다.
J&J에 따르면 리브리반트 파스프로와 렉라자를 병용으로 사용할 시 12개월 시점에서 생존율은 65%로 IV투여군(51%)보다 오히려 높았다. 또 표준치료제인 ‘오시머티닙’ 대비 사망 위험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생존 기간 중앙값(OS)도 오시머티닙 단독 투여 3년보다 최소 1년 이상 길 것으로 전망된다. 조엘 파티 J&J 최고 의료 서비스 책임자는 "장시간의 주입으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부담을 줄여 환자와 가족들이 소중한 시간을 되찾고 치료보다는 삶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SC제형이 미국 시장에서 본격 처방되면 경구제인 렉라자와 병용요법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지난해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1차 치료 권장요법으로 지정된 데 이어 지난달 1차 치료 선호요법으로 격상된 상태다. NCCN 가이드라인은 미국 내 항암제 처방 지침으로, 세계 주요 암병원의 진료에도 영향을 미친다. J&J 두 의약품 병용요법의 피크 연매출이 5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J&J에 기술수출한 렉라자에 대해 글로벌 판매에 따른 순매출액의 10% 이상을 로열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J&J가 최근 공개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4억 2800만 달러다. 이 외에도 유한양행은 마일스톤으로 2억 7000만 달러를 수령했으며 잔여 마일스톤은 6억 8000만 달러가 남아있다.
한민구 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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