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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5 (월)

    쿠팡 영업정지 가능성에 소상공인-물류종사자 패닉...지방 일자리도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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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호 기자]

    테크M

    사진=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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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당정 주도의 국회 청문회에 이어 국정조사, 나아가 쿠팡 영업정지까지 거론되며 쿠팡 생태계의 동반자인 소상공인들도 좌불안석이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새벽배송을 둘러싼 노동환경 논란이 겹치며, 자칫 쿠팡 생태계에 균열이 가해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이들이 상당하다.

    지난 17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쿠팡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청문회에 참석해 "쿠팡의 영업정지 여부를 공정거래위원회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여타의 개인정보 유출 기업들과 다르게, 당국은 쿠팡을 더욱 옥죄겠다는 의지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새벽배송 제한 방안 또한 이르면 내년 초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 나올 예정인 고용노동부 연구용역 중간보고를 통해 정부·여당의 논의 방향이 정해질 전망이다. 연구 결과에 따라 민주노총의 새벽배송을 아예 금지하자는 요구가 더욱 강경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같은 분위기 탓에 정작 현장에서 목소리를 내야 할 소상공인들은 침묵을 강요받고 있는 실정이다. 쿠팡을 옥죄면 영세 자영업자, 골목상권이 살아날 것이라는 단순한 구호와 달리, 현실에서는 쿠팡을 통해 생존해온 수많은 소상공인들이 불확실성 속에서 피해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쿠팡을 '악마화'하는 프레임이 강화될 수록, 그 그늘에 가려진 공급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실제 쿠팡 입점 업체의 4분의 3이 소상공인으로, 쿠팡과 거래하는 소상공인 파트너는 2023년 기준 약 23만명, 소상공인의 거래금액은 약 12조원에 달한다. 최근 온라인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 한 소상공인은 "우리 온라인 매출의 70%가 쿠팡에서 발생하는데 개인정보 유출 여파 이후 주문이 30% 줄었다"며 "이번 사태는 입점 판매자 생계에도 직격탄"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소상공인들에게 쿠팡은 단순한 갑이 아니라, 오히려 판로를 열어주는 유통 인프라에 가깝다는게 업계의 대체적 설명이다. 개별 상점이 자체적으로 물류·배송을 구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지만, 쿠팡의 물류망에 올라타면 전국 단위 판매가 가능해진다. 특히 식품·생활용품 분야의 소상공인에게 새벽배송은 재고 회전율을 높이고, 신선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수단이다. 새벽배송이 사라질 경우, 타격은 대기업 브랜드보다 오히려 영세 판매자에게 먼저 돌아온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쿠팡 사태는 지역 일자리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 물류업계에 따르면 최근 2년을 기준으로, 쿠팡은 단순 파견·아르바이트가 아닌 정규직 중심 직접 고용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 말 약 6만9000명이던 고용 규모는, 2년새 2만3000명 이상의 신규 정직원을 더하며 급격히 확대됐다. 올해 기준으로는 무려 10만명에 달하는 국내 고용을 이뤄냈다. 정규직 중심 고용 확대는 세계 빅테크에서도 보기 어려운 선택이다.

    이는 단순 물류센터 노동자 또는 택배기사의 증가에 그치지 않는다. 쿠팡의 물류와 배송, 포장, IT, 운영 전반을 포함한 생태계 전체가 고용 기반을 넓혔다. 이런 고용 창출은, 특히 청년, 중장년, 비정규 경험자, 그리고 지역 주민에게 현실적인 일자리 기회를 제공해 왔다. 쿠팡의 영업정지가 현실화할 경우, 삽시간에 수십만명의 생계가 위태로워지는 것.

    이에 물류업계에선 지나친 쿠팡 악마화 분위기를 경계해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해킹 사건 파장으로 쿠팡 생태계 전반이 매도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 이에 대해 물류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은 단순한 회사가 아니라 배송기사, 물류센터 노동자, 그리고 소비자 특히 맞벌이·1인 가구·시간 여유 없는 사람들에게 엄청난 편익을 제공한 기업"이라며 "쿠팡을 악마화하는 것은 곧 사회적 격차와 불편을 키우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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