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태풍상사' 종영 뒤 넷플릭스 '캐셔로'·영화 '베테랑3'로 연기 행보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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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조은별기자] “그때는 낭만이 있었던 것 같아요.”
국제통화기금(IMF) 시대를 배경으로 한 tvN 드라마 ‘태풍상사’를 마친 배우 이준호(35)는 자신이 살았던 IMF 시절을 이렇게 기억했다. 이준호는 극중 오렌지족이었다 부친의 사망으로 가업인 태풍상사를 물려받은 강태풍 역을 연기했다. 1991년 생인 그는 정부가 구제금융요청을 한 1997년, 유치원에 다니던 6살이었다.
지난 2일,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준호는 “항해사였던 아버지는 한번 일을 나가면 6개월간 돌아오지 못하셨다. 어머니도 맞벌이를 하셨다”며 “하지만 놀이터에 가면 친구가 있었고, 이웃집에 아이를 맡길 수 있었던 시절로 기억한다. 힘들어도 낭만이 정과 낭만이 가득하고 모두가 힘을 합쳐 위기를 이겨내자는 분위기였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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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는 ‘태풍상사’에서 어린 시절 자신이 짧게 겪은 그 시절을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옛 세대와 요즘 세대의 연결고리가 되고 싶었다. 나를 비롯한 모든 출연진과 제작진에게 큰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그가 연기한 강태풍은 ‘사람이 먼저’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IMF를 극복해나가는 초보 사장이다. K팝 4대 대기업인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겸 이사로 몸담고 있다 최근 독립해 1인 소속사를 설립한 이준호의 상황과도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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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본의 아니게 사장이 된 태풍이와 비슷한 상황이 됐다. 그러다 보니 태풍이에게 더 몰입했다”며 “태풍은 나와 달리 추진력이 있다. 내 20대 시절을 떠올리면 부족함을 숨기고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천천히 고민하고 계획했다. 반면 태풍은 돌진한다. 사랑도, 슬픔도 솔직하게 드러내고 사람을 먼저 생각한다. 그런 면을 닮고 싶다. 사람들의 마음을 얻으면 뭐든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 면에서 이준호는 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JYP 측이 안정된 독립을 위해 조언을 많이 해줬다. 좋은 부모님 아래서 큰 느낌이다. 지금도 공부하는 단계라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돌렸다.
극초반 ‘오렌지족’이었던 강태풍 역을 연기하기 위해 직접 당시 패션을 연구하며 쇼핑에 나서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그의 전 소속사 대표 프로듀서인 가수 박진영이 1993년 데뷔한 ‘오렌지족’의 롤모델이다. 박진영이 데뷔 전인 1992년 “코란도를 몰고 30만원짜리 카루소 티를 입는다”고 인터뷰한 영상은 지금까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이준호는 ‘박진영 스타일’을 레퍼런스삼지는 않았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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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의 이재훈 선배님, SBS 드라마 ‘미스터 Q’(1998)의 김민종 선배님 스타일을 참고했어요. 진영이 형 인터뷰 영상은 저도 봤는데 미처 물어보지 못했어요. 다행히 감독님, 작가님이 그 시절 압구정동을 주름잡은 분들이라 이야기를 전해들으며 준비했죠. 진영이 형이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원장이 되셨지만 아직 축하는 못드렸어요. ‘태풍상사’ 끝나고 한번 보자고 했으니 그때 인사드려야겠어요. 하하.”
‘부족함을 숨기고 채찍질했다’고 겸손하게 말했지만 이준호는 쉬지 않고 질주한다. 2021년 MBC ‘옷소매 붉은 끝동’, 2023년 JTBC ‘킹더랜드’에 이어 ‘태풍상사’까지 2년에 한 작품씩 쉬지 않고 연이어 출연했고 이달 26일에는 넷플릭스 진출작 ‘캐셔로’가 공개된다. 영화 ‘베테랑3’의 주연을 맡아 내년 촬영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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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타 성공에 대한 부담이 있어요. 하지만 ‘캐셔로’의 상웅은 ‘태풍상사’의 태풍과는 또다른 친구죠. ‘베테랑’에서는 빌런이에요. 빌런 연기는 KBS2 ‘김과장’(2017) 이후 10년만인데 잘해낼 수 있겠죠? 새로운 캐릭터로 다른 삶을 살아보는 경험을 할 때마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요. 제가 나온 작품을 시청자들이 찾아보는 배우가 되는 게 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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