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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2 (금)

    "바이든이 망친 나라 살렸다"...'지지율 바닥' 트럼프의 반전 노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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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중간선거 앞두고 지지율 반전 시도
    생중계 대국민연설서 '선심성' 조치 발표

    머니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집권 2기 들어 첫 대국민연설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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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취임 1년 만에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성과를 이뤄냈다"며 "파탄 직전에 놓였던 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밤 9시부터 백악관에서 20분 가까이 생중계한 집권 2기 첫 대국민연설에서다.

    연설은 취임 11개월 성과 자화자찬과 전임 조 바이든 정부 책임론, 경제 낙관론 등으로 채워졌지만 그동안 되풀이했던 주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집권 후반기 국정 장악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물가 등으로 국정 지지율이 연일 최저치로 떨어지고 지난 11월 뉴욕시장 선거 등 지역선거에서 대패하는 등 난국 상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여론 반전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초반부터 고물가 등 어려운 경제여건을 조 바이든 전 정부의 탓으로 돌리면서 취임 이후 경제·외교·안보 분야의 성과를 강조했다. 특히 바이든 전 정부와 관련해 "내가 지난 1월 취임했을 당시 인플레이션은 지난 48년 중 최악이었고 어떤 이들은 미국 역사상 최악이었다고까지 말한다"며 "엉망진창인 상황을 물려받아 바로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때부터 '생활비 부담 가능성'(affordability)이란 단어가 처음 등장하기 시작했다"며 "지난 (조 바이든) 행정부와 의회의 동맹 세력(민주당)은 수조 달러를 국고에서 빼내 물가를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나는 지금 높아진 물가를 매우 빠르게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년 만에 처음으로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훨씬 앞지르고 있다"며 "추수감사절 칠면조 가격은 지난해 바이든 정부 때보다 33% 하락했고 달걀 가격은 올 3월 이후 82%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또 "다른 모든 물가도 급속히 하락하고 있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사상 최대인 18조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며 "이는 일자리 창출과 임금 인상, 경제 성장, 공장 신설, 훨씬 강화된 국가 안보를 의미한다"고 자평했다. 이어 "이 성과의 상당 부분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인 관세 덕분"이라고 말했다.

    강력한 국경 방어 정책과 불공정한 무역 관행 개선, 마약과의 전쟁 등도 성과로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외적으로 미국의 힘을 회복했고 10개월 만에 8개의 전쟁을 종식했으며 이란의 핵 위협을 끝내고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면서 3000년 만에 처음으로 중동에 평화를 가져오고 인질 석방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강화와 반(反)이민 정책 성과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단 1명의 불법 이민자도 미국에 들어오지 못했다"며 "세계 최악의 국경을 물려받았지만 단기간에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국경으로 바꿔놓았고 이것은 불과 몇 개월 만에 최악에서 최고로 도약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향후 정책과 관련해선 주거비 부담 경감을 위한 주택 정책 발표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택담보대출 상환액이 새해 초 더 많이 내려갈 것"이라며 "미국 역사상 가장 공격적인 주택 개혁 계획들 중 일부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도입한 새 감세 정책으로 많은 미국 가정이 연간 1만∼1만2000달러를 절감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 봄은 관세 효과와 (감세) 법안에 힘입어 사상 최대 규모의 환급 시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군 장병 연말 보너스 지급 계획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크리스마스 전에 1인당 1776달러(약 260만원)의 '전사 배당금'을 지급하겠다"며 "1776년 건국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5월 임기가 종료되는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임 임명과 관련해선 "기준금리를 크게 낮추는 것을 믿는 인물이 될 것"이라며 "곧 차기 의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경제 참모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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