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최근 3년간 19.3㏊ 규모 기후대응숲 조성
도시바람길숲사업도 32개노선서 추진…미세먼지↓
식장산에서 봐라본 대전시 전경. (사진=대전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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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는 2023년부터 올해까지 미세먼지 차단과 저감 기능을 위해 축구장 270개 규모에 달하는 19.3㏊ 규모의 기후대응숲을 조성했다.
이를 위해 산림청 국비를 포함해 모두 18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기후대응숲은 일반 도시숲과 달리 미세먼지를 흡착하고, 확산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도시숲이 있는 지역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주변 도심보다 25%,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4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대응숲에는 권장수종인 곰솔, 잣나무, 메타세쿼이어, 낙우송 등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뛰어난 수종이 식재됐다.
이 나무들은 잎과 가지로 미세먼지의 이동을 막고, 거친 잎과 수피에 먼지를 흡착해 공기 중 미세먼지를 줄인다. 또 숲 내부의 바람을 약하게 하고 습도를 높여 미세먼지가 빠르게 가라앉도록 돕는다.
특히 1㏊ 규모의 숲은 연간 46kg의 미세먼지를 흡수하는데, 이는 경유차 27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미세먼지 양과 맞먹는다.
올해에는 △판암근린공원(1㏊) △탑골근린공원(1.5㏊) △사정근린공원(3㏊) △대청댐 여수로 유휴지(6㏊) 등 생활권 주요 공원에 기후대응숲을 조성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대전시 전역의 공기질 개선 효과도 크게 높아졌다. 실제 기후대응숲 조성 이후 미세먼지·초미세먼지 경보 발령 횟수는 2023년 34회에서 지난해 15회, 올해 7회로 크게 줄었다.
대전시는 내년에도 24억원을 확보해 △대덕산업단지(0.5㏊) △매봉근린공원(1㏊) △갑천생태호수공원(1.5㏊) △용산동 유휴지(0.4㏊) 등 4곳에서 청정숲 조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기후대응숲과 함께 추진된 도시바람길숲 사업도 지난 3년간 32개 노선에 걸쳐 99억원을 투입해 추진됐다.
기존에는 도시열섬 완화와 탄소중립을 목적으로 시작했지만 앞으로는 기후대응 도시숲과 연계해 미세먼지 흡착과 배출을 돕는 공기 정화 통로 역할도 수행할 전망이다.
박영철 대전시 녹지농생명국장은 “도심 곳곳의 기후대응숲과 바람길숲이 함께 작동하며, 대전의 공기를 깨끗하게 만들고 있다”며 “시민 모두가 숲에서 휴식과 행복을 느끼며, 도시의 푸른 숨결을 누리는 일류숲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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