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과 항구 프로젝트' 본격화…마이크로 AI 데이터센터 확산 통해 피지컬 AI 시대 선도 구상

/사진제공=모아라이프플러스

모아라이프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AI(인공지능) 데이터 서버를 기반으로 지식재산권(IP) 보호형 엣지 크로스 마이크로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연내 완료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모아라이프플러스가 추진 중인 마이크로 AI 데이터센터는 학교와 지자체, 공공기관, 일반 기업 등 수요자의 사이트 내부에 소형 AI 데이터센터를 단기간에 저비용으로 구축할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이나 기업은 자체 데이터와 핵심 지식재산권(IP) 등을 현장에서 보호하면서 오픈AI,제미나이 등 거대 클라우드 AI 모델에 축적된 정보는 학습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게 된다.

이러한 구조에서 거대 클라우드는 대양처럼 방대한 지식을 축적하고 진화시키는 공간으로 남고, 마이크로 AI 데이터센터는 실질적인 경제활동이 이루어지는 항구처럼 필요한 정보만 선별해 빠르게 처리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모아라이프플러스의 엣지 크로스 구조는 데이터를 외부로 이동시키지 않고 로컬에서 AI 연산을 수행하는 대신 글로벌 클라우드와는 단방향·비저장 방식으로 연결돼 공개 AI 모델, 최신 알고리즘, 비식별 데이터 흐름만을 학습한다. 클라우드에 종속되지 않으면서도 기술 발전의 속도를 놓치지 않는 방식이다.

모아라이프플러스는 마이크로 AI 데이터센터는 향후 '피지컬 AI'와의 결합 가능성도 지니고 있어 발전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 AI 데이터센터는 단순히 데이터를 분석해 보고서를 생성하는 디지털 AI에 그치지 않고 카메라, 센서, 로봇, 드론, 자동화 설비 등과 연동돼 AI의 판단이 실제 공간에서의 행동으로 이어지는 방식으로 진화할 수 있어서다.

글로벌 마이크로 데이터센터 시장은 지난해 약 60억~80억달러 규모에서 2030년대 초반에 300억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엣지 AI 시장 역시 연평균 30% 안팎의 고성장세가 예상되며 마이크로 데이터센터와 결합된 엣지 AI 인프라는 차세대 AI 인프라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피지컬 AI까지 포함하면 스마트시티, 교육, 공공안전, 산업 자동화 분야를 아우르는 수백억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형 클라우드가 모든 연산을 담당하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현장에 가까운 소형 AI 센터가 클라우드의 지식을 흡수해 실행까지 담당하는 분업하는 식으로 AI 인프라가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데이터 주권과 비용 예측 가능성을 중시하는 공공기관과 중소형 기업을 중심으로 마이크로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모아라이프플러스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축적해온 고신뢰 데이터 처리 경험과 보안중심 시스템 설계역량을 AI 인프라에 접목해 마이크로 AI 데이터센터의 확산을 통해 피지컬AI 시대를 선도하겠단 구상이다.

모아라이프플러스 관계자는 "AI 데이터 시장의 승부는 누가 더 큰 대양을 갖고 있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많은 배가 드나들 수 있는 항구를 만들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며 "개발 중인 AI 데이터 서버 신제품을 조만간 공개해 마이크로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AI와 피지컬 AI를 동시에 제공하는 모델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선아 기자 seon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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