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유치·기업지원 강화
추경 포함 총 585억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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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핵심 전략산업 중심의 투자유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2026년도 본예산 452억 원을 편성·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본예산(386억 원) 대비 약 17% 증가한 규모다.
부산진해경자청은 부산시와 경남도가 공동으로 설립한 지방자치단체 조합으로, 양 시도의 대표들로 꾸려진 조합회의가 예산과 주요 정책을 심의·의결한다. 지난 17일 회의에는 의장인 송현준 부산시의회 의원과 이복조 부산시의원, 전현숙 경남도의회 부의장, 이치우 경남도의원 등 11명의 조합위원이 참석했다.
부산진해경자청은 내년도 예산을 통해 투자유치 경쟁력 강화와 입주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지원에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반시설 사업을 위해 경남도비 133억 원을 추가로 확보해 추경을 편성할 계획으로, 이를 포함하면 총 운용 예산은 585억 원에 달한다. 추가 확보된 재원은 두동지구와 웅동지구 진입도로를 비롯한 4개 기반시설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경제특구 간 치열한 경쟁 속 우위를 점하기 위해 최근 3년간 동결됐던 양 시도 부담금을 각 5억 원씩 증액했다. 필수경비 비중이 높아 신규 사업 추진에 제약이 컸던 예산 구조를 개선해 보다 공격적인 투자유치와 사업 전개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유치 전략도 한층 정교해 진다. 특정 국가와 품목을 타깃으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만의 강점을 부각하는 맞춤형 투자유치 활동을 강화하고 해외 투자설명회와 국내 투자설명회, 투자홍보 팸투어(FAM Tour) 등을 새롭게 추진한다. 한국외국기업협회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정회원 등록을 통한 네트워크 기반 구축도 처음으로 시도한다.
입주기업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는 사업도 확대된다. 전자상거래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창업·물류·배송 등 실무 역량을 강화하는 전자상거래 셀러 교육프로그램이 신규 편성됐다. 이와 함께 커피 생두 수입부터 국내외 유통까지 아우르는 커피·물류 융합 전문인력 양성 사업도 처음 추진해 산업 연계형 투자유치 기반을 다진다.
현장 밀착형 기업 지원 정책 역시 강화된다. 외국인 근로자와의 언어 장벽을 해소하고 산업재해 예방을 돕기 위한 외국인 근로자 산재예방 통역 애플리케이션 사업을 신규 도입하면서다. 중대재해 안전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 현장의 안전·노무 환경 개선도 지원한다. ESG 컨설팅과 디지털 전환 지원, 찾아가는 기업설명회 등 경영 안정화 프로그램도 확대하기로 했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자청장은 “글로벌 경제특구와의 경쟁 속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투자유치와 기업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2026년도 예산은 핵심 전략사업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 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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