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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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사 CEO(최고경영자)를 불러 해외 주식투자 중개 영업이 과열돼 있다고 질타하며 위법행위 발견시 영업중단 등 엄정 조치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원장은 18일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최근 증권사들의 해외증권 중개시장 점유율 확대 경쟁이 갈수록 과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 보호는 뒷전으로 한 채 눈앞의 단기적 수입 확대에만 치중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표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증권사 해외증권 위탁매매수수료는 2023년 7000억원에서 지난 10월 2조원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반면 지난 8월말 기준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계좌 중 49%가 손실을 봤다. 지난 10월 기준 해외파생상품 투자손실은 약 3700억원에 달한다.
이 원장은 투자자 이익보다 실적을 우선시하는 증권사의 영업행태를 강력히 질타하며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현재 진행 중인 증권사 해외투자 실태점검 대상을 확대하고 문제 소지가 확인되면 즉시 현장검사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투자자를 현혹하는 과장광고, 투자자 위험감수 능력에 맞지 않는 투자권유, 투자위험에 대한 불충분한 설명 등 위법·부당행위 발견시에는 해외주식 영업중단 등 최고 수준으로 엄정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
이 원장은 점검회의 직후 주요 증권사 CEO 간담회를 열어 해외증권 중개영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문제점을 점검해 즉시 시정할 것을 주문했다. 영업 유인체계 개편 등으로 투자자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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