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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9 (금)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수도권 쏠림 지속·집값 상승 전망…똘똘한 한 채 수요 이어질 것” [2026 부동산시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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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연합뉴스]


    정부의 초강력 규제에도 불구하고 집값 상승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한편 수도권과 지방 양극화는 심화하는 모습이다. 내년에도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집값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문가 전망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전문 연구기관이 내놓은 내년도 서울 등 수도권 집값 전망은 올해보다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코로나19 이후 확대된 시중의 유동자금이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과 맞물리며 서울 집중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공급 물량 감소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집값 상승 전망의 근거로 꼽힌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아파트 입주 물량은 전국 기준 올해 27만8000가구에서 내년에는 21만가구로 24.4% 감소한다. 특히 서울은 올해 4만2684가구에서 내년에는 2만9088가구로 32% 가까이 줄어든다.

    정부가 추가 공급대책을 예고했지만 실제 주택 입주가 이뤄지기까지 장시간이 걸리는 만큼 매수 심리를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정부의 10·15 대책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매물이 감소하고 매수세도 위축되면서 내년도 매매 거래는 부진할 전망이다.

    매일경제

    [연합뉴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규제지역 확대 등 수요 억제 정책으로 내년 아파트 시장 거래량이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라며 “다만 시중에 유동자금이 풍부하고 주택 공급이 많지 않아 ‘상급지 갈아타기’ 같은 수도권 선호 현상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내년 분양시장에 대해서는 “공사비 상승과 그에 따른 분양가 인상, 신축 선호 현상 등을 고려하면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분양 선호는 내년에도 꾸준할 것”이라면서도 “5만호 이상 미분양이 쌓여있는 지방은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가 낮아 시장 움직임이 저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똘똘한 한 채’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위원은 “10·15 대책을 통해 다주택자에 대한 취득세 중과세가 도입되면서 현재의 흐름이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내년 이후 고가 1주택자에 유리한 양도세 체계가 개편되면 압축 투자 선호 현상이 흔들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부동산 시장 초양극화를 우려했다. 김 위원은 “내년 부동산 시장은 경기 침체와 정책 완화 기대가 교차하는 가운데 전반적인 보합 속 초양극화가 구조화되는 국면을 보일 것”이라며 “서울 핵심 입지와 신축·대체 불가능 자산은 수요의 방어력과 가격 탄력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외곽·비선호·공급 부담 지역은 거래 감소와 가격 조정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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