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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카오뱅크의 첫 글로벌 지분투자 대상인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가 현지 증시에 상장했습니다. 상장과 함께 기업가치가 첫 투자 당시보다 2.6배로 뛰며, 카카오뱅크의 글로벌 확장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뱅크의 첫 글로벌 지분투자 대상인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Superbank)가 17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상장했습니다.
국내 인터넷은행 가운데 해외 지분투자를 통해 현지 금융사가 상장까지 이른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카카오뱅크의 글로벌 확장 전략이 실제 성과 단계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슈퍼뱅크는 동남아 최대 슈퍼앱 기업 그랩(Grab)과 싱가포르 통신기업 싱텔(Singtel)이 주도해 설립한 디지털은행입니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 슈퍼뱅크 지분 약 10%를 취득하며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습니다. 이후 단순 재무적 투자에 그치지 않고 모바일 금융 서비스 기획과 사용자 경험, 디지털 상품 구조 등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며 사업 초기 단계부터 관여해 왔습니다.
IDX 상장 첫날 기준 슈퍼뱅크의 기업 가치는 약 2조4000억원으로 추산됩니다. 이는 카카오뱅크가 첫 투자를 집행한 2023년 당시 기업 가치 9000억원 대비 약 2.6배 성장한 수준입니다.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지분 가치도 함께 상승했습니다.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총 1140억원을 투자했는데, 상장 이후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약 2044억원으로 평가됩니다.
슈퍼뱅크의 공모 청약에는 100만 건 이상의 주문이 몰리며 3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상장 당일 주가는 공모가인 주당 635루피아 대비 약 25% 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장이 당장 카카오뱅크의 실적 개선으로 직결되기는 어렵지만, 중장기 관점에서는 실적 기여 가능성을 열어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현재 슈퍼뱅크 지분 약 10%를 보유한 카카오뱅크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지분법 이익은 13억원 수준이며, 슈퍼뱅크의 같은 기간 누적 당기순이익은 약 51억8300만원입니다.
슈퍼뱅크가 플랫폼 연계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순이익 규모를 연간 수천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경우 카카오뱅크가 확보할 수 있는 지분법 이익도 수백억원 단위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이연아 기자 ya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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