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과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수천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장카이이는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무료 전시회에서 발생한 사고 영상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해당 전시회는 장카이이가 조각가인 남편 장유동과 함께 기획한 행사였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남자아이가 전시대 앞에서 진열대를 붙잡고 장난을 치는 모습이 담겼다. 아이가 왕관을 덮고 있던 유리 덮개를 밀자 전시대가 기울었고, 안에 있던 금관이 바닥으로 떨어지며 산산조각이 났다.
중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개최한 전시회에서 아이가 약 5억원 상당의 금관을 떨어뜨려 파손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장카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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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손된 봉황 금관은 약 1.8~2㎏ 무게의 순금 장신구로, 장카이이의 남편이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결혼 예물이다.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작품으로 추정 가치는 약 4억8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카이이는 “개인적으로 매우 깊은 의미를 지닌 물건이 전시 중 훼손돼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처럼 대체 불가능한 작품의 손해 가치를 어떻게 산정해야 하는지 조언을 구하고 싶어 영상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게시물에 전시 관람객들에게 전시물을 만지지 말아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그러나 영상 공개 이후 온라인에서는 “아이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기 위해 영상을 올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전시 안전 관리가 부실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 여파로 장카이이의 SNS 팔로워 수가 수만명 이상 감소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장카이이는 추가 입장을 통해 “아이를 비난하거나 책임을 묻기 위한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해당 금관은 보험에 가입돼 있어 아이 가족에게 보상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다만 그는 “아이라는 이유로 아무 책임을지지 않으려 하거나, 전시 운영의 문제로만 몰아가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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