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가 18일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한국투자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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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이 보장되면서 은행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는 금융 상품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18일부터 오는 23일까지 ‘한국투자 종합투자계좌(IMA) S1’의 가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총 모집 규모는 1조원으로, 개인이나 법인은 100만원 이상부터 가입할 수 있다. 설정일은 이달 24일, 만기일은 2027년 12월 24일이다. 한투증권은 운용 전략으로 “예금, 채권형 자산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비상장, 사모 영역 대체 자산에 분산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운용 실적이 ‘마이너스’여도 투자자의 원금이 보장되는 것이 특징이다. 예금자보호법(5000만원 이하)의 적용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증권사가 자체 신용으로 원금을 보장해주는 구조다. 다만 한투증권(신용등급 AA, 한국기업평가)이 신용위험(부도·파산 등)에 처할 경우 원금 손실이 있을 수 있다.
한투증권은 연간 최소 4%의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자는 증권사 보수와 세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손에 쥐게 된다. 기본 보수(운용·판매·사무관리 등의 보수)는 연간 약 0.6% 수준이다. 연간 수익률이 4%를 넘으면 증권사가 초과분의 40%를 성과보수로 가져간다.
예를 들어 개인투자자가 1억원(기본 보수 차감 후 금액)을 투자해 연 수익률 5%(2년 누적 10%)를 거두면, 연 4%를 초과한 수익분(2년 누적 2%포인트, 200만원)의 40%인 80만원을 성과보수로 뗀다. 이후 남은 금액 920만원에서 배당소득세(지방소득세 포함) 15.4%를 낸다. 결과적으로 투자자는 만기일에 원금과 함께 수익금으로 778만 3200원을 가져가게 된다.
한투증권은 앞으로 다양한 만기·투자처·수익률 등을 가진 IMA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으로 나올 ‘성장형’의 경우엔 연 8% 이상(증권사 보수, 세금 차감 전)의 수익률을 내는 것이 목표다.
김성환 한투증권 대표는 “고객에게는 새로운 수익원을 제공하는 한편, 모험자본과 기업금융 투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국내 자본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투증권과 함께 1호 IMA 업무 인가를 받은 미래에셋증권도 조만간 첫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IMA가 자리를 잡으면 은행에서 증권사로 ‘머니 무브(Money move)’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김민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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