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사업 위축 우려’ 논란 해소 나서
영풍-MBK는 ‘美제련소’ 비판적
“유상증자 연내 납입은 자금 유출”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내부 (고려아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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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2029년까지 국내에 1조5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제련소 건립과 관련해 일각에서 국내 사업 위축을 우려하자 국내 투자 계획을 강조하며 논란 해소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은 18일 2029년까지 울산 온산제련소 증설과 인천 송도 연구개발(R&D)센터 신설 등에 총 1조5000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게르마늄 공장 신설에 1400억 원, 갈륨 회수 공정 구축에 557억 원, 비스무트 공장 증설에 300억 원을 투자한다. 또한 이차전지 소재 올인원 니켈 제련소 건설에 5200억 원, 송도 R&D센터 신설에 1500억 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방산·반도체 필수 소재인 게르마늄·갈륨 생산 능력을 확보해 국가 전략 광물 자립에 기여할 전망이다. 회사는 미국 제련소 건립과 국내 투자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제시했다.
하지만 대주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은 여전히 미국과의 합작법인(JV)을 통한 제련소 투자에 비판적이다. 이들은 “착공이 2027년 이후임에도 유상증자 연내 납입을 고집해 JV가 불과 3일 만에 배당금 442억 원을 챙기게 설계한 것은 명백한 회사 자금 유출”이라고 지적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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