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서울시청에서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2037년까지 추산 사업비 3조4000억원을 투입,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 지하에 왕복 6차로의 지하도시고속도로를 신설해 간선도로 기능을 확보하고 개통 직후 기존 고가 구조물을 철거해 2차로의 지상 도로를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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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성산 나들목(IC)부터 신내 IC까지 약 20.5㎞ 구간에 왕복 6차로 규모의 지하도시고속도로를 신설한다. 지하도로 개통 이후 기존 고가도로인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를 철거하는 등 서울 도시공간 대개조에 나선다.
서울시는 18일 이같은 내용의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공개했다. 지하화 사업은 성산~하월곡~신내 구간을 1단계로 우선 추진한다. 오는 2030년 착공해 2035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서울시는 지하도로 개통 이후 기존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상부 공간에 2차로 이상(현행 왕복 6차로→8차로 이상 증축)의 지상 도로와 하천 복원 사업을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하에서는 혼잡시간 평균 시속을 67㎞로 확보하고 지상에서는 지역 간 접근성과 도시 연결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지하화 완료 시 성산~신내 통행 시간은 기존 38분에서 18분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시는 1단계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2037년 이후 내부순환로 잔여구간인 하월곡~성동 구간은 2단계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강북 지역의 구조적 교통 불균형은 꾸준히 문제로 지적된다. 강북권에는 서울 전체 인구의 47%에 해당하는 454만 명이 거주하고 있지만도시고속도로 연장은 96㎞로 전체의 40%에 그친다. 반면 강남권의 도시고속도로 연장은 147㎞로 전체의 60%를 차지한다.
교통 문제와 함께 고가도로로 인한 도시 단절 문제도 제기돼 왔다. 거대한 고가 구조물은 소음과 그늘을 유발하며 보행 환경을 악화시켰고 주변 상권과 주거지의 연계를 저해해 지역 발전을 가로막아 왔다. 노후화로 인한 유지관리비 역시 올해 391억원에서 2055년 989억원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총사업비는 약 3조4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서울시는 교통 수요 전망과 재정 여건을 종합 검토해 사업을 구체화하고 민·관·학 협의체를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는 다시 강북 전성시대를 여는 핵심 사업"이라며 "차질 없는 사업 추진을 통해 강북의 경쟁력과 삶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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