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해외 공략 위해 '비비고 팬트리' 지원
스벅·이마트24, 시즌2 셰프와 벌써 컬래버
시즌1 단맛 본 편의점 업계도 협업 대상 물색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2'에 등장한 CJ제일제당 비비고 팬트리 이미지. CJ제일제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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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인기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시즌2가 나오자 유통업체들이 '흑요 열풍'에 올라타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몇몇 업체들은 이미 관련 제품을 내놓았고, 다른 업체들도 화제의 중심에 놓일 셰프와 레시피를 선점하기 위해 시청자 반응을 살피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흑백요리사2 첫 공개와 함께 협업 마케팅 기회를 노리는 식음료 업체들은 눈치 싸움이 한창이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심사위원으로 나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출연자 리스크'를 감안하더라도 지난해 9월 시즌1이 전 세계적으로 대흥행을 하며 협업 성공 보증수표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CJ제일제당은 출연 셰프들을 위해 큼지막한 '비비고' 로고가 새겨진 전용 팬트리를 마련했다. 백설, 햇반, 고메 등 산하 브랜드들은 해외에서 모두 비비고 로고를 달고 판매되는데, 시즌1 당시 비영어 부문 글로벌 1위를 기록했던 흑요 열풍을 타고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브랜드 각인 효과를 노린 셈이다. 팬트리에는 고추장, 된장, 쌈장 등 기본 재료부터 햇반, 만두, 김치, 김 등 대표 제품까지 각종 식재료가 총망라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참여를 계기로 향후 여러 컬래버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흑백요리사2' 공개를 앞두고 이달 5일 프로그램 출연자인 유용욱 셰프와 협업을 통해 '바베큐 투컷 비프 샌드위치'를 출시했다. 스타벅스 리저브광화문점, 망원한강공원점, 서울숲역점 등 5개 매장에서만 한정 판매 중인데, 높은 인기에 이달 26일부터 판매 매장을 10곳으로 확대한다. 스타벅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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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도 시즌2 출연자인 '바베큐연구소장' 유용욱 셰프와 협업 샌드위치를 이달 초 출시했고, 19일에는 리저브 광화문점에서 유 셰프가 직접 제조하는 샌드위치를 선착순 70명에게 판매하는 이벤트를 연다. 이마트24는 시즌2 출연자이자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 두 곳을 운영 중인 손종원 셰프와 손잡고 지난달 '뉴욕 스타일 베이컨 샌드위치' 등 간편식 6종을 선보였다.
협업의 바람은 유통업계를 넘어 콘텐츠 업계로도 퍼지고 있다. 카카오는 흑백요리사 에피소드가 공개되는 매주 화요일마다 자사 캐릭터인 춘식이가 등장하는 인스타툰 '춘식요리사'를 연재한다.
시즌1 당시 컬래버 제품 출시로 효과를 톡톡히 체감한 편의점들도 '협업 후보군'을 물색하느라 분주하다. CU는 시즌1 우승자 권성준 셰프와 손잡고 내놓은 '밤 티라미수' 제품 2종을 최근까지 435만 개, GS25는 에드워드 리 등 시즌1 출연 셰프 5명과의 협업 메뉴 450만 개를 판매했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마케팅 부서 등에서 화제를 모으는 인물들을 지켜보고 있다"며 "프로그램 종료 직후 발 빠르게 상품을 출시할 수 있게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프로그램 전체 흥행 정도는 물론 매화마다 어떤 레시피나 메뉴가 인기를 얻는지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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