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대마초 연구에 수십억 달러 연구자금 유치 가능"…생산업계도 트럼프 행정명령 환영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을 갖는 모습./로이터=뉴스1 /사진=(워싱턴DC 로이터=뉴스1) 김지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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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마초 규제를 완화하는 행정명령에 18일(현지시간) 서명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마초를 미국 연방정부 기준 1급 마약류에서 3급 마약류로 재분류하라는 취지의 행정명령에 이날 서명했다. 이에 따라 미 법무부가 관련 절차에 착수하게 된다.
1급 마약류는 남용 가능성이 높고 의학적 용도가 없는 약물을 가리킨다. 그간 대마초는 헤로인, 엑스터시 등과 함께 1급 규제 약물로 분류됐다. 3급 마약류는 중독성이 상대적으로 덜하고 의학적 용도가 인정되는 약물을 뜻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연구에서 의료용 대마초 사용이 노인의 건강 관련 삶의 질과 통증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대마초가 현재 1급 마약류로 분류돼 있어 연구가 저해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료용 대마초에 대한 적절한 연구 부족과 그로 인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부재는 미국 환자와 의사들에게 적절한 처방 및 사용에 대한 충분한 지침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는 환자, 특히 여러 가지 약을 복용하는 노인 환자의 약물 상호작용이나 기타 부작용 위험을 증가시킨다"며 "연방정부는 미국 시민에게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의료용 대마초 연구 인프라를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에 따르면 이제 대마초가 일반 진통제와 같은 위험 정도의 약물로 분류될 수 있다고 한다"며 "이번 행정명령으로 (대마초 산업에) 수십억 달러의 연구 자금 유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1급 마약류 분류로 인해 사업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대마초 생산업계는 이번 행정명령을 반겼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마초 생산기업 오르가니그램 글로벌 회사 대변인은 "이번 변화는 전세계적으로 대마초에 대한 규제 명확성을 높이는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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