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미 동부 시각) 나스닥 마켓사이트 거래소에서 한 직원이 창문을 닦는 동안 모니터에 다우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가 표시돼있다. UPI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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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보다 크게 하회하면서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두 달 만에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의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14%(65.88포인트) 오른 4만7951.85에 마감했다. 에스앤피(S&P)500지수도 전날보다 0.79%(53.33포인트) 오른 6744.76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38%(313.04포인트) 오른 2만3006.36에 마감했다.
주요 빅테크들은 모두 올랐다. 3분기 실적이 견고하게 나온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10.21% 폭등했고, 엔비디아(1.87%), 마이크로소프트(1.65%), 알파벳(1.93%) 등이 2%가까이 상승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3.1%)보다 크게 낮았다. 식품과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2.6% 올라 역시 시장 예상치(3.0%)보다 크게 낮았다.
미 연방정부의 업무중단(셧다운)으로 10월을 건너뛰고 두 달 만에 발표된 이번 소비자물가지수를 두고 시장에서는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당국은 지난 10월 현장에서 물가 정보를 수집하지 못했고, 업무 복귀 뒤 진행된 조사에서는 11월 대규모 할인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 영향이 과도하게 반영됐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데이터 누락으로 10월 주거비 상승률이 0으로 산정되는 등 주거비 오름폭이 과소평가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유비에스(UBS)의 경제학자 엘런 데트마이스터는 “이번 보고서는 제쳐두는 게 좋겠다. 전체 인플레이션에 약간의 하락 신호는 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은 잡음에 불과해 무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를 보면 내년 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73.4%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 결과에도 금리 인하 기대감은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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