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기자] (영천=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경북 영천사과가 기후변화라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전국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제공=영천시) 이승돈 농촌진흥청장과 정영철 연구회장(왼쪽 세 번째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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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국내신품종사과연구회(회장 정영철)는 농촌진흥청이 주관한 '2025년 최고품질 농산물 생산단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 단지로 선정돼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기후 온난화로 사과 재배 환경 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이번 경진대회는 농촌진흥청과 외부 농업 전문가, 국민심사위원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참여해 공정하게 진행됐다.

1차 서면심사를 통해 전국 7개 단지를 선정한 뒤, 2차 발표심사를 거쳐 영천국내신품종사과연구회가 최종 최우수 단지로 이름을 올렸다.

영천국내신품종사과연구회는 2015년 조직돼 현재 33명의 회원이 17ha 규모의 사과 과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12ha에서는 '썸머킹', '골든볼', '아리수' 등 국산 신품종 사과를 재배하며 품종 다변화를 적극 추진해 왔다.

연구회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지역 여건에 적합한 신품종으로 품종 전환을 추진하는 한편, 소비 확대를 위한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 품질 향상을 위한 정기 평가회와 재배기술 교육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기존 '후지' 품종에 편중됐던 사과 시장 구조에서 벗어나 7월부터 9월까지 수확 가능한 조·중생종 신품종 재배를 확대함으로써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점도 주요 성과로 꼽혔다.

영천시는 2015년부터 기후 온난화와 이상기상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에 적합한 사과 신품종 보급과 함께 맞춤형 재배기술 지도를 꾸준히 추진해 왔다.

그 결과 2018년 영천 루비에스 사과작목반이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국내신품종사과연구회의 최우수상 수상으로 성과를 이어가게 됐다.

정영철 회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지도기관과 농업인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전 회원이 힘을 모아 더욱 맛있고 경쟁력 있는 영천사과 생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최우수상 수상은 영천사과의 품질 경쟁력이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고무적인 성과"라며 "기후변화 시대에 맞는 현장 중심 재배기술 보급을 통해 지역 과수 산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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