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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3 (화)

    한투證 “과거보다 산타 랠리 성과 둔화… 대차잔고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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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비즈

    일러스트=챗GPT 달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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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투자증권은 매년 ‘산타 랠리’ 성과가 둔화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코스피보다 코스닥 종목이 연말에 강한 모습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차잔고 축소 또한 산타 랠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

    산타 랠리는 1970년대 미국 증시에서 처음 사용된 단어로,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1월 첫 2거래일 동안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이상 현상을 의미한다.

    과거 산타 랠리 기간의 상승 확률은 70~80% 수준이었지만, 최근 10년간 데이터를 살펴보면 예전보다 성과가 좋지 못하다. 2023년에는 이 기간 나스닥 지수가 2.5% 하락했다.

    또 산타 랠리 기간의 코스피 성과는 미국보다 부진하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12월 말 배당락이라는 이벤트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배당수익률이 낮은 코스닥은 배당락의 영향이 적다. 이에 염 연구원은 “대주주 지정을 회피하기 위해 매도했던 투자자들이 배당락 이후 매수세를 보이면서 코스닥은 연말에 강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대차잔고 축소도 산타 랠리에 영향을 주는 요소다. 염 연구원은 “주식을 대여한 투자자들은 주주명부가 폐쇄되는 배당락 이전에 주식을 상환하려 한다”며 “이에 따라 매월 12월에는 한국 대차잔고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숏커버(공매도 청산)의 경우 과거 배당락 이전 5거래일 동안 강하게 나타나는 편이다. 염 연구원은 “연말 마지막 주간을 앞두고, 대차잔고 비율이 높고 숏커버를 기대할 수 있는 기업 역시 단기 투자 아이디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아 기자(jenn1871@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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