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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1 (일)

    김민석 “5년 너무 짧다” 국민의힘 “출마 의식한 부적절한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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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석 국무총리가 20일 “‘(이재명 정부) 5년이 너무 짧다고 하는 분들이 있다’”고 하자, 국민의힘이 “선거 출마를 의식한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21일 비판했다.

    조선비즈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20일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K-국정설명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 전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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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김 총리는 20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주민을 대상으로 ‘K-국정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총리는 “총선 전에는 사람들이 ‘5년이 너무 길다’고 했는데, 요새는 ‘5년이 너무 짧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했으면 좋겠다’ 하는 분들도 있다”고 했다.

    김 총리는 또 최근의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모두가 걱정하는 환율과 수도권 부동산 문제 등이 남아 있지만,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것은 경제의 큰 흐름이 반등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21일 “매우 부적절하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 임기가 시작된 지 불과 반 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총리가 직접 나서 임기 지속을 거론한 것은 총리로서의 책무와 역할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헌법이 정한 대통령 5년 단임제는 선택이나 평가의 대상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기본 질서”라고 했다. 이어 “총리는 대통령의 성과를 냉정하게 점검하고 국정을 안정적으로 보좌해야 할 자리이지, 권력에 대한 감상이나 지지층의 환호를 대변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또 “오히려 국민 사이에서는 ‘임기가 아직 4년 6개월이나 남아 있다는 게 걱정’이라는 목소리가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과로 평가받기에도, 책임을 묻기에도 너무 이른 시점에 권력의 지속을 입에 올리는 모습은 자신감이라기보다 국정 운영에 대한 불안이거나, 총리 개인의 선거 출마 행보를 의식한 발언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총리가 최근 국내 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에 대해 최 수석대변인은 “환율은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물가는 서민의 일상을 압박하고 있으며, 수도권 부동산 불안과 기업 체감 경기는 여전히 암울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임기가 짧다’는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국정 현실을 외면한 안이한 판단”이라고 했다.

    세종=이현승 기자(nalh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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