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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3 (화)

    물류·관광·상생 ‘트리플 성장’···인천항, 수도권 관문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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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차 수출 53만 대·28억 달러 ‘역대 최대’

    해양관광객 137만 명, 연말 150만 명 전망

    동반성장 평가 4년 연속 ‘최우수’ 등급 달성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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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항만공사가 물류, 해양관광, 중소기업 동반성장 전 분야에서 역대급 성과를 거두며 수도권 관문항을 넘어 지역경제를 이끄는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어려운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도 중고차 수출 사상 최대, 해양관광 여객 137만 명 돌파, 동반성장 평가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달성하며 ‘복합 해양플랫폼’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실제 인천항 중고차 수출은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10월 누계 기준 53만6000대를 수출해 지난해 연간 물량(47만9000대)의 112% 수준을 이미 달성했다. 수출액은 28억7744만 달러로 2023년 연간 최고치(26억9770만 달러)를 경신했다. 연말까지 물량 및 금액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아득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중고차 수출의 80%가 인천항을 통해 이뤄진다. 인천항은 단순 물류 통로를 넘어 국내 중고차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기능하고 있다. 중고차 수출 두 자릿수 성장률이 이어지면서 인천항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넘어 국가 수출경제의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천항만공사는 수출 증가세에 발맞춰 지원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인천 중고자동차·부품 수출상담회’, ‘중고차 수출역량 강화 세미나’를 개최해 수출 기업들의 역량 강화를 돕고 있다. 최근에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시와 함께 ‘인천항 중고차 수출 활성화 전담조직(TF)’을 발족했다. TF는 수출 중고차 관련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중고차 산업 고부가가치화, 법·제도 개선 등 실질적인 지원 기반 마련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천항 중고차 수출액이 연간 10조 원을 넘어서며 국가 수출경제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중고차 수출이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에 이어 새로운 수출 효자 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항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인천항은 코로나19 팬데믹의 긴 터널을 벗어나 해양관광 부문에서 뚜렷한 회복을 넘어선 ‘성장 궤도’에 안착했다. 10월 누계 해양관광 여객 수는 137만4578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7%라는 놀라운 증가율을 기록했다. 크루즈, 국제카페리, 연안여객 등 전 분야에서 ‘트리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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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루즈 부문의 성장이 특히 눈에 띈다. 10월까지 총 27항차(모항 14항차)가 입항해 7만1233명의 여객을 유치했다. 지난해 대비 236.2% 급증한 수치다. 지난 9월 29일 중국 천진에서 출발한 천진동방국제크루즈 소속 크루즈선 ‘드림호’가 입항하면서 중국발 크루즈 여행이 본격화됐다. 한중 관계 개선과 함께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 카페리도 확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4월 단동항로가 재개되면서 여객운송 항로가 6개에서 7개로 확대됐다. 한중 카페리 여객 수는 35만4769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정부가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허용(내년 6월까지)하면서 중국 단체관광객을 중심으로 국제 카페리 여객 수 회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안여객 부문은 신규 항로 개설과 섬 관광 활성화 사업에 힘입어 11월 중순 100만 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이후 회복 단계를 넘어 안정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성과다. 인천항만공사는 연말까지 해양관광 여객이 15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천항이 맞이한 ‘트리플 성장’은 단순한 물류 거점을 넘어 바다를 통해 세계와 인천을 잇고, 인천의 도시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다가오는 ‘150만 시대’를 통해 인천항이 글로벌 해양관광의 전진기지이자 세계적인 해양관광 명소로 위상을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항만공사는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중소기업 해외판로 개척부터 생산성 혁신까지 전방위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다.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인천항은 이제 단순한 물류 거점을 넘어 동북아 해양관광의 중심이자 항만·도시·산업·관광이 융합된 미래형 복합항만도시로 도약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천항의 다음 10년은 확장·연결·혁신이 핵심”이라며 “혁신과 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스마트 친환경 항만으로 발전시키고, 지역사회에서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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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안재균 기자 aj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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