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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4 (수)

    "할머니는 모르시겠지?"...800만 영국인 'AI 크리스마스 카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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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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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 카드 문구를 인공지능(AI)에 맡기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IT 전문 매체 테크레이더와 영국 로열메일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올해 영국 성인 중 약 800만 명이 AI로 크리스마스 카드 문구를 작성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를 보면 18~34살 사이의 젊은 층은 이미 70%가 크리스마스 카드 준비에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남성이 여성보다 AI로 안부 인사를 작성할 확률이 67%나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감성적인 문장을 창작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기술로 극복하려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테크레이더는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AI가 쓴 카드를 구별할 수 있는 몇 가지 '결정적 단서'를 소개했다. 문장 구조가 지나치게 완벽하거나 정형화돼 있거나
    '솔직히(honestly)', '평온한(quiet)' 같은 단어를 문맥에 맞지 않게 자주 사용하는 식이다.

    이러한 트렌드를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글 재주가 없는 이들이 진심을 전할 수 있도록 하는 훌륭한 보조 도구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편지의 본질은 상대방을 생각하며 들인 시간에 있는데 단 몇 초 만에 생성된 문구는 기만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특히 55살 이상 연령대의 90%는 자신이 받은 카드가 AI로 작성되었는지 전혀 구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크레이더는 "당신이 받은 카드가 갑자기 셰익스피어 풍의 유려한 시로 가득 차 있다면, 그것은 당신의 손자가 아닌 '챗봇'의 작품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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