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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1 (수)

    공군 입대하려 ‘8수·9수’ 사라진다…무작위 추첨체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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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무청 업무보고, 해·공군·해병 일반병 무작위 선발

    공군 내년 4월 적용…해군·해병대 2027년 8월 시행

    헤럴드경제

    홍소영 병무청장이 11일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서 병사들과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병무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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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최근 공군 입대 경쟁률이 치솟는 가운데 병무청은 내년부터 공군 선발 방법을 무작위 전산 선발로 바꿀 예정이다.

    병무청은 18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해·공군, 해병대 일반병 선발 방법을 기존 자격·면허점수 합산 고득점순 선발에서 무작위 전산 선발로 개선한다”고 밝혔다.

    병무청은 모집병 선발시 고교출결·면접 평가를 폐지해 병역의무자의 입영 준비 부담을 줄이고, 합격 가능성을 높이려고 돈을 들여 자격증을 따야 하는 상황을 막겠다는 것이다.

    현재 해·공군, 해병대 일반병 선발은 자격·면허, 고교 출결, 가산점 등을 합산해 선발한다.

    문제는 인구 감소와 저출산 여파로 병역자원 확보에 비상이 걸렸지만 유독 공군에만 청년들이 몰리고 있다는 점이다. 타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복무기간(21개월)에도 월급 인상에 따라 총 수령액이 늘고 휴가가 상대적으로 많고, 도심지 인근에서 근무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특히 공군 일반병 입대는 소수점 차이로 당락이 갈리기도 한다. 공군에 입대하기 위해 재수, 삼수 심지어 8수, 9수까지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공군 입대 희망자들을 위한 컨설팅 학원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을 중심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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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라지는 모집병 선발제도. [병무청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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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무청에 따르면 공군 입대 경쟁률(입영일 기준)은 2023년 2.85대1, 2024년 4.96대1, 2025년 4.51:1이다. 특히 대학교 복학 기간을 맞추기 위해 지원율이 높은 3월은 올해 기준 1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병무청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위 ‘뺑뺑이’로 불리는 무작위 전산 선발 전환으로 입영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내년 4월 접수하는 공군 일반병부터 달라지는 모집병 선발 방식을 적용한다. 이어 2027년 8월부터는 해군·해병대 일반병에 대해서도 전면 시행된다.

    모집병 선발 주기도 대폭 달라진다. 현재는 월 1회 선발한 후 3개월 뒤 입영하지만 2027년 이후에는 연 2회 모집하고 다음 해 입영하도록 바뀐다.

    각 군의 모집병 선발시 점수로 반영됐던 면접평가도 내년부터 폐지된다. 다만 임무의 특수성을 고려해 전문특기병 9개 특기는 면접 평가가 유지된다.

    다만 한 차례만 지원 가능한 카투사와 달리 해·공군·해병대 일반병 선발은 불합격 시 다시 지원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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