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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1 (목)

    잠실야구장 잡은 'GS25' vs IP 흥행 노리는 'CU'…편의점 빅2, 내년 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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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유채리기자] 편의점 업계의 '양강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가 황금 입지로 꼽히는 잠실야구장 내 편의점 운영권을 지켜내며 매출 격차 벌리기에 나섰다. 반면 BGF리테일의 CU는 지식재산권(IP) 협업과 글로벌 확장을 앞세워 반격에 나서며 내년 업계 판도 변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잠실야구장 관리본부는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내 편의점 우선협상대상자로 GS25를 선정했다. 잠실야구장은 '핵심 중의 핵심' 입지로 매 경기 1만명 이상 관중이 몰리며 정규시즌 매출이 일반 점포 대비 월등히 높다. 특히 포스트시즌에는 하루 매출이 1억원을 넘기도 한다. 이번 입찰은 CU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GS25의 '수성'으로 귀결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과가 양사의 매출 순위를 가르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기준 GS25(6조6866억원)와 CU(6조6193억원)의 격차는 약 680억원. 2분기에는 CU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위를 기록하며 GS25를 바짝 추격했지만 잠실야구장 운영권 확보로 GS25가 다시 1위 체제를 공고히 할 동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반전 카드는 남아 있다. 바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다. 지난 시즌1에서 CU는 우승자 권성준 셰프와 협업한 '밤티라미수' 시리즈로 대히트를 기록했다. 밤티라미수컵은 250만개, 후속 밤티라미수빵은 185만개가 판매됐고, 출시 전후 관련 카테고리 매출은 최대 4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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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역시 GS25와 CU 모두 전용 상품 개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며 콘텐츠 기반 '선점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단순 점포 수 경쟁을 넘어, 화제성 높은 상품을 얼마나 빠르게 내놓느냐가 단기 매출 우위를 좌우한다는 평가다. 실제 CU의 밤티라미수컵은 기획부터 출시까지 단 1주일이 걸렸다. 이처럼 빠른 기획·실행력이 내년 상반기 실적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 공략이 성패를 좌우한다. 내수 부진과 성장 한계 속에서 업계는 해외 확장을 미래 전략으로 삼고 있다. GS25는 베트남에서 400호점을 넘기며 동남아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CU는 11월 하와이 호놀룰루에 'CU 다운타운점'을 열어 새 시장 개척에 나섰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해당 점포는 하루 평균 4000만~5000만원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가에서는 양사 내년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우량 신규점 중심의 출점, 중대형 점포 확대 기존점 성장률 회복에 따라 BGF리테일은 안정적인 외형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영업이익 역시 EBIT 증가율이 외형을 웃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점진적인 실적 모멘텀의 개선과 함께 주가 재평가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기대했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GS리테일에 대해 "편의점 동일점 성장률이 4분기에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며 "업황 회복과 더불어 비효율 사업 정리 속도가 빨라 실적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편의점 최대 매출 요충지를 지킨 GS25가 1위를 굳힐지, IP 협업·글로벌 확장을 앞세운 CU가 반전의 기회를 잡을지가 내년 편의점업계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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