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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6 (금)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이재명 대통령 "남북 적대 완화 최선 다해야…그 역할은 통일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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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300]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외교부(재외동포청)·통일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19. bjko@newsis.com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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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인내심을 가지고 선제적이고 주도적으로 남북 간 적대가 완화되게 하고 신뢰가 조금이라도 싹틀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그 역할은 통일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이 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외교부·통일부의 업무보고에서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포기할 일이 아니라는 것도 분명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요새 남북 관계를 들여다보면 진짜 원수가 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며 "과거에는 (남북이) 원수인 척 한 것 같은데 요즘은 진짜 원수가 된 듯 하다"고 밝혔다.

    이어 "1950년 (6·25) 전쟁 이후 북한이 전 군사분계선에 걸쳐 3중 철책을 치고 다리와 도로를 끊고 옹벽을 쌓은 것은 수십년만에 처음이라는 것"이라며 "북한은 '혹시 남한이 북침하지 않을까'라고 걱정해 3중 철책을 치고 '탱크라도 넘어오지 않을까' 해서 평원 지역에 벽을 쌓고 다리와 도로를 끊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북측이) 이제 '적대적 두 국가 하자' '우리는 남이다' '남 중에서도 철천지원수인 남'이라고 주장하지 않느냐"며 "안타깝게도 현실은 이렇게 됐다. 정략적인 욕망 때문에 이렇게 된 듯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자리를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다"며 "바늘구멍을 뚫는 것처럼 남북 간에 소통·대화·협력하고 공존·공명의 길을 가야하는데 지금은 바늘구멍 하나도 여지가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북측의 전략일 수도 있다"며 "접촉 자체를 원천적으로 거부하는 그런 상황을 우리 입장에서는 인내심을 갖고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쉽지 않은 게 분명하다. 일종의 업보라고 할 수도 있겠다"며 "혹시 이게 (이전 정부의) 전략이었는지 혹시 모르겠지만 전략이었다면 그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했다.

    외교가 안팎에선 이재명 정부 대북정책의 주도권을 놓고 외교부-통일부 간 파열음이 발생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앞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한반도 정책이나 남북 관계는 주권의 영역이고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밝혔다. 임동원·정세현·이재정·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 등은 지난 15일 성명문을 통해 "한미 양국은 대북정책에 관해 긴밀히 협의해야 한다"면서도 "과거 한미 '워킹그룹' 방식으로 이를 진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국제 경제 질서조차도 외교에 매우 많이 의존하는 것 같다"며 "외교가 결국은 '경제 루트'를 확장하는데 큰 역할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부가 잘 준비하는 것 같은데 재외공관이 문화·경제 영토 확장에 교두보 역할을 해줘야겠다"며 "과거처럼 형식적 업무수행이 아니고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업무수행으로 '대한민국의 영토를 확장한다' '대한민국의 운명을 우리가 어깨에 짊어지고 있다'고 생각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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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외교부(재외동포청)·통일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19. bjko@newsis.com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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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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