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외교부(재외동포청)·통일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19.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조현 외교부 장관이 "내년 이른 시기에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대북제재의 완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북한을 역지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1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외교부·통일부 등의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보고했다.
지난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이 대통령에 중국 방문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의 방중은 답방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조 장관은 "내년에도 적시에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정상 간의 합의사항 이행 성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히 핵추진잠수함, 원자력 협력, 조선분야에서 실질적 진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일본과의 셔틀외교도 지속하겠다"라며 "한미일 협력을 지속해 나가면서 한중일 협력을 촉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러시아와도 필요한 소통을 계속하겠다"며 "본격적인 외교 다변화 차원에서 주요 거점지역 외교에도 앞장서겠다. 내년도 정상외교 일정을 대폭 증대하고, 내실 있는 성과를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조 장관은 이와 함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가입을 추진하고, 한일 경제협력의 파트너십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통일부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로의 관계 고착화를 방지하기 위해 적대를 평화로 바꾸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 7년간 지속된 남북관계 단절의 벽에 이재명 대통령이 절절한 심정으로 표현한 '바늘구멍 뚫기'를 위한 노력에 집중할 것"이라며 "선제적이고 실질적인 평화를 만들기 조치를 과감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대북제재의 완화를 위한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현실적으로 대북제재의 실효성은 상실했다"며 "북한은 대북제재를 가장 적대적인 조치로 생각한다. 북한에게 자존심은 목숨보다 중요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북한의 입장을 역지사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정 장관은 "북미·남북 대화의 재개와 평화공존의 제도화를 위해 한미공조와 주변국 협력을 통한 북미대화 재개를 추동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에서는 '한반도 평화 특사'를 임명하고, 미국의 대북특별대표 지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장관은 국방부의 국방연구원, 외교부의 국립외교원을 거론하며 통일연구원의 통일부 이전을 요구했다. 정 장관은 "외교부는 싱크탱크인 국립외교원이 있는데 통일부는 없다"며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 있는 통일연구원을 통일부로 이관하도록 대통령이 선물을 주십사하는 부탁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통일연구원의 소속을 바꾸는 것에 예산이 들어가거나 문제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정 장관은 "국무총리만 동의하면 된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민석 국무총리는 "동의하고픈 마음이 있다. 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일리가 있다.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