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내서 달러 운용이 가격 측면에서 유리하도록 조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9일 임시 금통위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외화지준에 대한 이자는 이달부터 내년 5월까지 지급준비금 적립 기간에 매월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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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치로 금융기관들은 외환 건전성 부담금을 내지 않아 달러를 좀 더 싸게 들여올 수 있다. 윤경수 한은 국제국장은 "금융기관의 이자 부담을 0.1%포인트(10bp) 정도 줄이는 효과가 있어 달러를 들여오는 부담이 줄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번 조치로 금융기관들이 주로 해외에서 운용하던 외화 자금을 위험 대비 안정적인 이자 수익으로 국내에서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윤 국장은 "금융기관이 해외에서 운용하는 자금을 한은에 예치해 그 자금이 국내에 머무는 효과를 볼 것"이라며 "미국 3개월 단기 국채(T-Bill) 금리가 연 3.4% 정도인데, 한은에 예치하면 조금 더 금리를 지급하는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금융기관의 단기 외화 자금 운용처 확대로 비(非)금융기관과 개인도 외화예금을 국내로 유입하는 상황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윤 국장은 "최근 환율 상승은 급격한 자본 유출보다는 거주자의 해외 투자 확대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크게 작용한 결과"라고 "이번 조치는 단기적으로 외화 수급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여러 대응책 중 하나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한은은 △선물환 포지션 제도의 합리적 조정 △외화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 부담 경감 △거주자에 대한 원화 용도 외화대출 허용 확대 △국민연금 외환시장 참여와 관련한 새로운 프레임워크 모색 등 외환시장 안정화 대책을 차례대로 추진해 왔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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